"팔카오는 박스 안의 포식자였다. 첼시에서 그는 다시 골을 넣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첼시의 주제 무리뉴 감독이 올여름 임대 영입한 공격수 라다멜 팔카오(29)의 부활에 대해 긍정적인 확신을 드러냈다.
무리뉴 감독은 29일(한국 시각) ESPN과의 인터뷰에서 "팔카오가 맨유에 입단할 당시 나는 무척 두려웠었다. 그는 어느 리그 어느 팀에서도 위력적인 공격수"라며 "그는 EPL에서도 과거처럼 활약할 수 있다"라고 단언했다.
이어 무리뉴 감독은 "영입에 앞서 우리 의료진은 팔카오를 철저하게 검사했다. 신체적인 문제는 전혀 없다"라며 "우리는 그가 다시 골을 넣을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또 "팔카오는 나와 같은 시기에 포르투갈과 스페인 리그에 있었다. 내가 EPL로 옮기자 그도 곧 잉글랜드로 따라왔다"라며 두 사람의 남다른 인연을 강조하기도 했다.
첼시의 팔카오 영입에 대해서는 기대감과 불안감이 교차하고 있다. 과거 '첼시 9번'이었던 에르난 크레스포는 "부상 전후의 팔카오는 완전히 다른 선수다. 예전 같은 실력을 되찾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부정적인 평을 내렸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은 영입 전부터 "맨유의 팔카오가 그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겠다. 내가 도울 것"이라며 호언장담해왔다.
'신계' 메시와 호날두에 이은 '인간계 최강의 공격수'로 불리던 팔카오는 지난 2014년 1월 무릎십자인대 부상 이후 급격히 몰락했다. 브라질월드컵 출전마저 무산된 팔카오는 지난 시즌 맨유에서 명예 회복을 노렸지만, 주로 교체선수로 뛰며 29경기 4골 4도움이라는 초라한 기록만 남겼다.
올시즌 팔카오는 주급마저 절반으로 삭감하며 첼시에서 극적인 부활을 노리고 있다. 팔카오는 로익 레미와 함께 디에고 코스타의 뒤를 받치는 2옵션 공격수 자리를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