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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에스컬레이터 ‘충격 사고’ 아들 구하고 숨진 30대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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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에스컬레이터

중국의 한 백화점에서 에스컬레이터가 푹 꺼지는 위기의 순간에 본능적으로 아들을 살리고 자신은 목숨을 잃은 한 젊은 엄마의 사연이 중국인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27일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후베이(湖北)성 징저우(荊州)시의 한 백화점에서 26일 오전 10시께 7층 에스컬레이터 상층 끝 부분의 발판이 갑자기 '푹' 꺼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세 살배기 아들을 안고 있던 샹류쥐안(30·여)이 6층에서 7층으로 올라와 에스컬레이터에서 막 내리려던 순간이었다.

샹씨는 본능적으로 아들을 밀쳐 올렸으나 자신은 움푹 팬 구멍 아래로 떨어지고 말았다.

에스컬레이터 근처에 있던 백화점 점원 등에 의해 아들은 전혀 다치지 않고 무사히 구조됐지만, 이 여성의 추락은 막지 못했다.

당국은 에스컬레이터를 해체해 구조 작업을 펼쳤으나, 5시간여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이와 관련, 28일 신경보(新京報)에 따르면 후베이성 징저우시 안전생산감독관리국(안감국)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이 사고는 (안전의무를 소홀히 한) 안전생산 책임 사고 유형에 속한다"고 밝혔다.

천관신 징저우시 안감국장은 "사고 발생 5분 전에 백화점 직원이 에스컬레이터 발판 덮개 일부가 느슨해져 뒤틀리는 현상을 발견했지만, 에스컬레이터 운행을 중단하고 점검 수리하는 등의 응급조치를 아무것도 취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천 국장은 이로 인해 피해자가 발판을 밟는 순간 '구멍' 속으로 빠졌다고 말했다.

인부들이 에스컬레이터에서 금속판을 교체하면서 깜박 잊고 나사로 금속판을 고정하지 않았다는 의혹에 대해선 "사고 당시 에스컬레이터는 수리 보수 상황은 아니었다"며 "연결고리가 느슨해진 원인에 대해서는 덮개의 자재와 유지보수 상황 등에 대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는 에스컬레이터 제조사와 설치 및 유지 보수 업체, 백화점 등을 상대로 사고 책임을 가리는 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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