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월화드라마 <너를 기억해> (연출 노상훈, 김진원|극본 권기영)의 의문의 남자 최원영의 정체는 자취를 감춘 희대의 살인마 이준영(도경수 분)이었다. 살인마로 드러난 그의 진짜 얼굴은 더욱 소름 끼치는 악인의 얼굴로 변모. 웃음조차 흘려 보낼 수 없는 긴장감을 조성하며 시청자들의 등골을 오싹하게 만들었다.
이준호가 이준영으로 밝혀진 어제 방송의 부제는 '괴물의 탄생', 즉 이준영이 괴물이 될 수 밖에 없었던 그 시작의 이야기였다. 이준영이 왜 괴물이 됐는지 베일에 쌓여있던 그의 실체가 처음으로 드러나기 시작. 이준영이 이준호로 살며 이현(서인국 분)의 곁에 머무르고, 이민(박보검 분)을 데려가 가족처럼 지낸 그 모든 이야기의 시작은 이준호가 이준영임이 밝혀짐과 동시에 시작됐다.
이준영은 현이 자신을 찾는 잡지 광고에 자신에 대한 힌트로 화답. 현을 자신이 처음 살해를 저지른 집에 찾아가게 만들며 한 구의 유골을 마주하게 했다. 유골은 다름아닌 이준영의 모친이었고, 베일에 싸여있던 살인마 이준영의 과거가 처음으로 드러났다.
그는 태어나자마자 "저것 좀 치워"라는 말로 버림 받으며 방에 갇힌 채 학대 당하며 홀로 자랐고, 성장하는 동안 자신을 가둔 사람들에 대한 원망으로 가득 찬 괴물이 된 아이였다. 결국, 어머니의 자살 후 처음 세상에 발을 내디딘 이준영은 그와 동시에 일가족 13명을 살해. 돌이킬 수 없는 괴물이 된 것.
이준영의 과거가 밝혀진 후 유골은 법의관 준호에게 전해졌고, 유골을 차례대로 맞춘 준호는 담담하면서도 차가운 얼굴로 "오랜만이에요, 엄마"라는 인사를 전해 그가 이준영임을 알 수 있게 했다. 누가, 왜 이런 '메시지'를 나에게 보냈을까라는 현의 물음에 이준호는 "사람은 누구나, 어쩌면 단 한 사람한테서만이라도 이해를 받길 원하는 존재니까"라는 말을 덧붙이며 자신과 이현 가족의 비극, 그리고 끊임없이 이어지는 연쇄 살인 사건들의 중심에 그가 있음을 암시했다.
최원영은 이준호가 이준영으로 밝혀진 순간부터 그의 분위기를 전과 다르게 표현. 살기 어린 눈빛에 냉소적인 표정으로 그가 이준영임을 확실히 느낄 수 있게 했다. 특히 어린 시절 데려가 가족처럼 지내온 민이와의 대화에서는 타이르는 듯 하지만 강압적인 말투로 그가 억누르고 있는 본성까지 느끼게 하며 그 오싹함에 보는 이들을 소름 끼치게 만들기도.
그 동안 현의 의심을 사며 수상하고도 스산한 기운으로 극에 긴장감을 감돌게 한 최원영은 그간의 의뭉스러운 분위기를 이준영의 사이코패스 성향에 접목. 시체와 대화를 나누고 애잔한 표정으로 유골에 인사를 건넬 때 보인 특유의 다정함은 '법의관 이준호'에게서 느껴지던 젠틀함을 '살인자 이준영'만의 서늘함으로 전환 시키며 시청자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이에 최원영, 이준호의 정체가 이준영이었음을 알게 된 시청자들은 "최원영이 이준영이었다니, 충격 반전 그 동안 모습들 생각나서 더 소름", "어쩐지 수상했던 이준호 리얼 사이코패스였다니 웃을 때마다 무서움", "최원영 미친 연기력. 눈빛 진심 섬뜩해서 등골 오싹함", "최원영 나올 때마다 긴장됨 죽겠음 그냥 쳐다만 봐도 뭔가 일어날 것 같은 기운", "이준호랑 이준영 갭 장난 아닌 듯 같은 사람 맞나 싶음"이라는 등 충격 반전과 최원영이 그리는 '준호'와 '준영'의 완벽한 두 얼굴에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한편, 현과 함께 수사를 펼치며 그와 가까워질수록 점점 더 즐거워하는 이준영의 모습은 그가 현의 곁을 맴돌며 현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궁금증을 유발. 온화한 미소를 띈 법의관 이준호가 살인마 이준영으로 어떤 전개를 펼쳐갈지, 젠틀함과 섬뜩함을 넘나드는 '완벽한 두 얼굴' 최원영의 활약에 기대가 더해지며 한국형 웰 메이드 서스펜스 수사물이라는 평을 얻고 있는 <너를 기억해>는 매주 월,화 저녁 10시 KBS 2TV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