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가 데뷔 11시즌 만에 첫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했다.
추신수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 팀의 7번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시즌 12호 홈런을 포함 2루타와 안타를 기록한 뒤 9회 3루타를 때리며 대기록을 완성했다.
2005년 데뷔 이래 처음 작성한 사이클링 히트인 동시에 메이저리그에서 한국인 선수가 기록한 첫 사이클링 히트다.
지난 6월 콜로라도 브룩 홀트에 이은 올시즌 2번째 사이클링 히트이기도 하다.
경기 직후 지역지 댈러스 모닝필드는 텍사스 선수들의 사이클링 히트 기록을 게재하며 추신수가 구단 역사상 8번째 영광의 주인공이 됐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텍사스는 1985년 오디브 맥도웰이 첫 사이클링 히트를 올린 이후 마크 테세이라, 매리 매튜 주니어, 이안 킨슬러, 벤지 몰리나, 애드리안 벨트레, 알렉스 리오스 등 단 7명 만이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했다.
추신수는 이날 3경기만에 선발 출장해 첫 타석부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2회초 무사 1루에서 콜로라도 선발 카일 켄드릭과 만난 추신수는 초구 86마일짜리 커터를 때려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날렸다. 그 사이 앨비스 앤드루스가 홈을 밟으며 시즌 40번째 타점을 기록했다.
이어 선두타자로 나선 4회초 볼카운트 2-1에서 4구째 88마일짜리 싱커를 때려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5회초 우전 적시타를 날리며 3안타 경기를 완성한 추신수는 7회초 네 번째 타석에서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추신수는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사이클링히트에 3루타 한 개만 남겨놓은 상황에서 3루타까지 때려냈다. 렉스 브라더스의 3구째 92마일짜리 패스트볼을 때려 중견수 키를 넘기는 안타를 날렸다. 그 사이 3루까지 내달리며 대기록을 작성했다.
텍사스는 추신수 활약 속 9-0으로 대승을 거뒀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