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KBO리그는 주중 3연전을 끝으로 올스타 브레이크(17~20일)를 맞는다. 2015시즌의 전반기가 끝난다. 올스타 휴식기가 끝나면 본격적인 순위 싸움이 시작된다. 따라서 10개팀들은 모두 3연전 마무리를 잘 하고 싶어한다. 끝이 좋아야만 또 후반기 시작을 잘 할 수 있다. 팀들은 모든 걸 쏟아부을 것이다. '올인!'
▶누가 1위로 후반기를 맞을까
선두 싸움이 치열하다. 13일 현재 선두 삼성의 뒤를 공동 2위 NC와 두산이 바짝 추격했다. 승차는 1게임에 불과하다. 삼성은 지난 주말 kt에 충격의 2연패를 당하면서 달아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반면 NC와 두산은 최근 3연승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은 이번에 화끈한 공격을 앞세운 넥센을 포항으로 불렀다. NC는 홈에서 SK와, 두산은 몰라보게 달라진 kt와 3연전을 치른다.
▶갈림길에 선 넥센
4위 넥센은 어느 쪽으로 붙게 될까. 넥센은 선두권과 2게임차다. 5위 한화와도 1.5게임차. 넥센은 현재 갈림길에 서 있다. 주중 삼성과의 3연전이 그래서 중요하다. 결과에 따라 위로 붙을 수도 있고, 아래로 가까워 질수도 있다. 넥센은 올해 삼성과 4승4패로 대등했다. 넥센은 4위에 한 달 이상 머물러 있다.
넥센은 최근 NC에 2연패를 당하면서 팀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넥센은 올해 NC 상대로 6전 전패. 둘의 맞대결은 앞으로 10경기 남았다. 넥센은 'NC 포비아'가 숙제다.
▶고전하는 '엘롯기'
KBO리그의 대표적인 인기 구단 LG(9위) 롯데(8위) KIA(7위)가 나란히 하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현재 37승으로 승수마저 똑같다.
'엘롯기'는 최근 투타 밸런스가 흔들리면서 연패를 당했다. 현재 세 팀은 승률 5할과 제법 떨어져 있다. LG는 10승, 롯데는 8승, KIA는 6승이다. 긴 연승이 급선무인데 치고 올라갈 힘이 약하다. LG와 롯데는 불펜이 허약하고, KIA는 양현종이 빠진 선발진이 위태롭다.
이런 상황에서 LG와 KIA가 광주에서 충돌한다. 롯데는 홈에서 한화와 싸운다.
▶kt '고춧가루' 벌써부터 맵다
kt는 이제 더이상 '승수 자판기'가 아니다. 지난 4~5월 처럼 쉽게 무너지지 않는 까다로운 팀으로 성장했다. 최근 10경기에서 7승3패. 지난 주말엔 삼성을 상대로 2연승해 자신감이 붙었다.
kt는 현재 두산만 빼고 전 구단 상대 승리를 거뒀다. 두산에만 7전 전패. 그 두산과 이번 주중에 3차례 맞대결한다. kt가 두산과 마지막으로 싸운게 지난 5월 31일이었다. kt는 이후 독한 '고춧가루 부대'로 변신했다. 이제 누구도 kt를 쉽게 볼 수 없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