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나 윌리엄스(1위·미국)와 가르비녜 무구루사(20위·스페인)가 윔블던 테니스대회(총상금 2675만 파운드) 여자단식 우승을 놓고 맞붙는다.
윌리엄스는 10일(한국시각)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대회 여자단식 4강전에서 마리야 샤라포바(4위·러시아)를 2대0(6-2 6-4)으로 제압했다. 지난해 US오픈을 시작으로 올해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에서 연달아 우승한 윌리엄스는 이번 대회까지 차지할 경우 메이저 대회 연속 4개 석권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최근 한 선수가 메이저 대회 4개를 연달아 제패한 사례 역시 윌리엄스가 만든바 있다. 놀라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윌리엄스가 이번 대회와 올해 남은 US오픈까지 거머쥐면 1988년 슈테피 그라프(독일) 이후 27년 만에 '캘린더 그랜드 슬램'도 달성하게 된다.
앞서 열린 준결승에서는 무구루사가 아그니에슈카 라드반스카(13위·폴란드)를 2시간45분 접전 끝에 2대1(6-2 3-6 6-3)로 꺾고 결승에 선착했다. 지난해와 올해 프랑스오픈 8강이 메이저대회 개인 최고 성적이었던 무구루사는 생애 첫 그랜드슬램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한편, 주니어 남자단식에 출전한 정윤성(주니어 10위·양명고)은 테일러 프리츠(주니어 1위·미국)에게 1대2(2-6 6-4 0-6)로 패하며 아쉽게 4강 진출이 좌절됐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