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철거 현장에서 일어난 두 젊은이의 죽음을 둘러싸고 대한민국 사상 최초 100원짜리 국가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한 변호인단과 검찰의 진실공방을 둘러싼 법정드라마 '소수의견'에서 유인하 검사 역을 맡은 배우 오연아가 관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아나운서 같이 단아한 외모와 나긋나긋한 말투로 배심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유인하 검사는 두 변호사, 윤진원(윤계상)과 장대석(유해진)이 가장 맞닿아있는 적이다.
국민참여재판 전담 검사 유인하는 배심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법에도 눈물은 있습니다" 등의 감성적인 말로 연기 아닌 연기를 펼치며 더욱 설득력 있게 접근한다. 많은 관객들이 영화를 관람하면서 함께 공분했던 장면 중 한 장면이 바로 유인하 검사의 변론 장면이다.
실제로 "조근조근한 말투로 사람 참 열 받게 만드는 캐릭터"(네이버_쿠마팅), "국가가 사람이라면 딱 유인하 검사가 아닐까?"(네이버_썬도그), "얄미운 베테랑 유인하 검사의 연기가 참 인상적이다"(네이버_BK) 등 관객으로부터 가장 액티브한 반응을 끌어낸 배우 중 한 명이다.
그만큼 완벽한 연기와 강렬한 존재감으로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오연아는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데뷔 9년차 배우이다. 오연아는 등장하는 장면마다 관객들의 뇌리에 깊게 박히는 인상적인 연기로 색다른 매력을 발산, 영화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한편 '소수의견'은 지난 6월 24일 개봉해, 6일 기준 188개라는 많지 않은 상영관과 불리한 상영시간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관객을 만나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