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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연속 NO 루징 시리즈’ LG, 힘 붙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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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역전패를 역전승으로 되갚았습니다. 1일 잠실 두산전에서 3:1로 초반 앞서다 4:8로 역전패했습니다. 하지만 2일 경기에서는 0:2로 뒤지던 경기를 7:2로 역전해 승리했습니다. 3연전 첫날인 6월 30일 경기가 우천 취소된 가운데 두산과의 2연전은 1승 1패로 마무리했습니다.

6월 16일 잠실 KIA전 이래 최근 5번의 시리즈에서 LG는 한 번도 루징 시리즈를 기록하지 않았습니다. 3연전으로 치러진 3번의 시리즈는 모두 위닝 시리즈를 거뒀습니다. 우천 취소로 인해 2경기만 치러진 시리즈에서는 1승 1패로 호각을 이뤘습니다.

3번의 3연전 위닝 시리즈는 과정이 인상적입니다. 모두 첫 경기를 패한 뒤 남은 2경기를 승리한 이른바 '패승승' 위닝 시리즈였습니다. 2승 1패 위닝 시리즈 시나리오 중 첫 경기를 패하고도 2연승하는 것은 팀 분위기와 시리즈 흐름 상 가장 어렵습니다. '패승승' 위닝 시리즈는 선취점을 빼앗기고도 2점을 뽑아 뒤집는 역전승에 비견할 수 있습니다. LG에 힘이 붙었음을 실감케 합니다.

13경기에서 8승 5패로 LG가 상승세를 탄 시발점이 된 것은 6월 15일 코칭스태프 개편입니다. 노찬엽 타격 코치와 최태원 주루 코치를 1군에서 육성군으로, 육성군의 서용빈 타격 코치와 2군의 박종호 수비 코치를 1군으로, 유지현 1군 수비 코치를 주루 코치로 보직 변경한 뒤 LG는 최대 약점이던 방망이가 살아나고 있습니다. 현재 LG의 1군 엔트리의 다수를 점하는 젊은 타자들이 서용빈 타격 코치와 퓨처스에서 호흡을 맞춰왔던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타자 교체는 LG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32경기에서 0.327의 타율 4홈런 22타점을 기록한 한나한이 부상으로 6월 15일 웨이버 공시되었습니다. 대체 선수로 영입된 히메네스는 KBO리그에서 치른 12경기에서 매 경기 안타 행진을 앞세우며 0.327의 타율 3홈런 13타점을 기록 중입니다. 3루수로서 수비를 기대하고 영입된 한나한은 부상으로 인해 수비에 나서지 못한 것은 물론 정상적인 주루 플레이도 불가능했습니다. 하지만 히메네스는 적극적인 3루수 수비와 주루 플레이로 야수진 전체를 이끌고 있습니다.

루카스의 호투도 인상적입니다. 최근 두 번의 선발 등판에서 합계 12이닝 4실점(2자책) 평균자책점 1.50을 기록했습니다. 이전까지 마운드 위에서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던 것과 달리 동료 야수들의 수비 실수에도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인 면모를 갖춰가고 있습니다. 코칭스태프 개편과 외국인 타자 교체, 그리고 6월 20일 예고된 선발 등판이 우천 취소된 뒤 6월 21일 목동 넥센전의 구원 등판이 루카스로 하여금 무언의 메시지가 되었을 수 있습니다.

LG는 현재 35승 1무 41패 0.461의 승률로 9위에 머물고 있습니다. 하지만 8위 롯데와는 0.5경기 차, 5위 한화와는 4.5경기 차입니다. 전반기 남은 12경기에서 최대한 승패 차를 줄일 경우 후반기에는 본격적인 중위권 싸움도 가능합니다. 7월 첫째 주 주말 1위 삼성을 상대로 원정 3연전을 치르는 LG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