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시티즌이 후반기 대도약을 위한 첫 걸음을 시작했다.
대전은 2일 김태봉(FC안양) 손설민(강원FC) 한의권(경남FC) 고민혁(울산현대) 등 4명을 한꺼번에 영입했다. 최문식 감독은 취임식에서부터 7월 선수 보강을 통해 후반기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최 감독만의 스타일을 위한 새판짜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셈이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역시 한의권과 고민혁이다. 이들은 최 감독의 스타일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선수들이다. 최 감독은 이번 여름이적시장에서 베테랑 보다는 자기 스타일을 잘 알고 발전할 여지가 큰 선수들 영입에 초점을 맞췄다. 송주한과 트레이드를 통해 경남에서 영입한 미드필더 한의권은 2014년 신인드래프트 5순위로 경남 유니폼을 입었으며, 저돌적인 드리블과 돌파력을 인정받았다. 올해 22세 이하 대표팀에 선발돼 '2015 태국 킹스컵'에 출전하며 최 감독과 인연을 맺은 바 있다. 201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울산 우선지명으로 선발된 고민혁은 '2012 AFC U-16 축구 선수권 대회' 청소년 대표로 발탁되는 등 일찍부터 그 자질을 인정받았다. 역시 최 감독의 지도를 받았다. 드리블을 비롯해 패스, 슈팅 등 축구에 필요한 모든 요소에서 장점을 보인다. 특히 이들은 대전의 새로운 에이스로 자리잡은 황인범과 함께 기술과 기동력을 갖춘 미드필더 트리오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김태봉을 영입해 수비진을 강화했고, 한의권 고민혁과 마찬가지로 기술이 좋은 손설민의 가세로 미드필드도 업그레이드 됐다. 최 감독은 "이번 영입을 시작으로 후반기 도약을 위한 새로운 판을 짤 것이다. 네 선수 모두 좋은 활약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 대전은 많이 변할 것이며, 앞으로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다. 팬들에게 재밌는 축구를 선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다른 팀들 역시 긴장해야 할 것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