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프랜차이즈 네네치킨의 한 직원이 SNS계정에 올린 고(故)노무현 전 대통령을 희화화한 사진을 올렸다가 물의를 빚고 있다.
사진은 곧바로 삭제됐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불매운동을 하자는 주장도 내놓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1일 오후 6시쯤 네네치킨 경기서부지사 페이스북 계정에 노 전 대통령이 커다란 닭다리를 안고 있는 사진과 함께 '닭다리로 싸우지 마세요. 닭다리는 사랑입니다. 그럼요 당연하죠 네네치킨'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후 논란이 일자 네네치킨측은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렸다.
네네치킨은 "경기서부지사의 페이스북 담당직원이 올린 글"이라며 "현재 휴가로 해외에 체류하고 있는 이 직원은 전화통화에서 '고 노무현 대통령을 비하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고 서민 대통령과 서민 치킨이 잘 어울릴 것 같아서 인터넷상에 떠도는 사진을 사용해 제작했다'고 말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네네치킨 대표이사를 비롯한 관계자 3명은 2일 오전 노무현재단 사무실을 찾아 사과했다.
이어 네네치킨은 2일 오후 "이번 사태에 대해 회사 내부 시스템 관리 책임을 물어 본사 마케팅본부장, 영업본부장, 경기서부지사장과 마케팅 담당자를 7월 3일 부로 직위 해제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편, 온라인상 네네치킨에 대한 '불매운동' 조짐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 네티즌은 "경기 불황에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가뜩이나 어려운 영세 가맹점주들이 또다시 피해를 입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밝혔다.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