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실추된 명예 회복을 위해 올여름에도 또 한번 돈보따리를 푼다.
영국 언론 미러는 23일(한국 시각) "판 할은 올여름 1억5000만 파운드(약 2612억원)를 사용할 예정이다. 차기 시즌이 시작되기 전 골키퍼, 중앙수비수, 수비형 미드필더, 최전방 공격수 등 4개 포지션을 보강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맨유는 지난 시즌 리그 4위에 오르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복귀에 성공했다. 하지만 챔스 복귀는 리그에 집중했던 지난 시즌과 달리 더 많은 경기, 더 높은 피로도에 시달려야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 맨유는 대규모의 영입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맨유는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바이에른 뮌헨)-세르히오 라모스(레알 마드리드)라는 두 명의 월드 클래스 영입을 강력하게 추진중이다. 이밖에도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 해리 케인(토트넘), 야스퍼 실러센(아약스), 휴고 로리스(토트넘) 등과의 연결도 여전하다.
하지만 현재 영입은 지지부진한 상태다. 실러센과 로리스는 다비드 데 헤아를 대체할 GK 후보로 지목됐지만, 둘다 맨유행에서 한발짝 벗어나있다. 맨유로선 긴 공백을 가졌던 빅토르 발데스에 의존해야할지도 모른다. 공격수 영입도 마찬가지다. 벤제마와 케인 모두 맨유행을 거절했다.
의외의 선택지였던 라모스와 슈바인슈타이거가 떠오르고 있는 게 위안이다. 만일 슈바인슈타이거의 영입에 실패할 경우, 모르강 슈나이덜린(사우샘프턴)의 영입도 가능한 상태다.
맨유는 다양한 스폰서 계약을 통해 막대한 자금을 이미 확보해 재정적페어플레이규정(FFP)에는 걸리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맨유는 지난해 여름 2500억원 이상을 쏟아부으며 앙헬 디 마리아, 루크 쇼, 달레이 블린트, 라다멜 팔카오 등을 한꺼번에 영입했다. 올해도 이 같은 맨유의 대규모 영입이 가능할지 주목된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