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장원삼의 빠른 구위 회복을 위해 계획에 없던 경기를 만들기로 했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23일 부산 롯데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장원삼이 BB아크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이제 경기에 나가서 던져봐야 하는데 뛸 경기가 없다"면서 "3군 경기를 추진 중"이라고 했다.
장원삼은 최근 컨디션 난조로 부진에 빠져 지난 21일 2군으로 내려갔다. 올시즌 올시즌 12경기서 4승7패 평균자책점 7.63을 기록 중. 구위가 떨어졌다는 판단에 2군이 아닌 BB아크에서 집중적으로 구위 회복을 위한 훈련을 하고 있다. 컨디션을 올리면서 실전 피칭을 통해 구위 회복 여부를 확인해야하는데 장원삼이 나갈 경기가 없다. 퓨처스리그 경기가 경산에서 열리면 좋지만 이번주엔 서산(한화)과 강화(SK)에서 열린다. 게다가 3군도 경기가 없다.
장원삼이 빨리 돌아와야 하는 상황이라 삼성은 3군 경기를 만들기로 결정했다. 류 감독은 "대학팀이 될지, 프로팀이 될지 모르지만 상대를 찾고 있다"라고 했다.
장원삼이 이 경기서 예전보다 구위가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으면 다음 등판에 맞춰 올라올 예정이다. 허나 구위가 아직 별로라는 평가가 나오면 한 두차례 더 퓨처스리그나 3군 경기에 나서서 구위 회복여부를 봐야 한다.
삼성은 장원삼에 클로이드까지 아내의 출산으로 휴가를 받아 미국으로 가 있어 이번주 김건한과 김기태가 '땜빵' 선발로 나선다. 류 감독은 "클로이드가 다음주엔 등판할 수가 있고, 장원삼도 구위가 좋아져 다음주에 올라오게 되면 선발진에 큰 영향을 없을 것 같다"면서 "장원삼이 늦어진다면 김건한과 김기태 중 좋은 컨디션을 보이는 투수를 선발로 쓸 것"이라고 했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