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노경은은 우여곡절이 많다. 노경은의 어머니 전기순씨가 암투병 중 별세했다. 향년 50세.
유방암 투병 도중 최근 전이가 됐다. 노경은은 자신의 SNS에 '엄마 이젠 아프지 말고 하늘에서 편히 쉬세요'라는 글귀를 남겼다.
22일 증세가 위독해졌고, 결국 23일 세상을 떠났다. 빈소는 서울의료원 강남분원 2층 5호실이다. 25일 오전 발인할 예정이다.
2012년 신데렐라처럼 두산의 선발진에서 맹활약을 펼친 노경은은 지난해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다. 3승15패, 평균 자책점 9.03을 기록했다.
올 시즌 부활을 위해 많은 땀을 흘렸다. 하지만 전지훈련 도중 타구에 안면을 맞고 재활을 해야만 했다.
강력한 마무리 후보였던 그가 빠지면서 두산의 뒷문은 더욱 약화됐다. 노경은은 뼈를 깎는 노력을 했다. 당초 6월 말 정도 복귀가 예상됐다. 하지만 5월31일 kt전에 합류했다.
그러나 어머니의 병세가 많이 위독해졌다. 유방암이 전이되면서 급격히 증세가 나빠졌다. 하지만 합류 뒤 성적은 그렇게 좋지 않았다. 22경기 등판, 1승3패4세이브, 평균 자책점 5.40을 기록했다. 노경은의 마음은 무거웠다.
평소 노경은의 어머니는 아들의 경기를 생중계로 잘 보지 못했다. 심장이 떨려 재방송으로만 봤다. 효자였던 노경은도 그동안 표현못할 정도로 마음고생이 많았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노경은을 배려,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잠실=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