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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투수 4년만에 투수 타이틀 싹쓸이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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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토종 투수들이 자존심을 회복할까.

최근 몇년간 KBO리그의 마운드는 외국인 투수들이 많은 활약을 펼치며 상대적으로 국내 투수들이 작게 보였다. 지난해에도 밴헤켄(다승), 밴덴헐크(평균자책점, 탈삼진), 소사(승률) 등 주요 투수 부문을 외국인 투수가 가져갔다. 다승 10위까지 오른 11명 중 5명, 평균자책점 10위 내엔 7명이 외국인 투수였다.

올해는 국내 투수들의 약진이 돋보인다.

다승은 피가로(삼성)와 유희관(두산)이 10승으로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 뒤를 김광현(SK)과 양현종(KIA) 밴헤켄(넥센) 해커(NC) 린드블럼(롯데) 등이 8승으로 나란히 공동 3위에 올랐다. 윤성환(삼성) 손민한(NC) 안영명(한화) 등이 7승으로 공동 8위. 다승 10위 내에 6명의 국내 투수가 들어있다.

평균자책점에서도 양현종이 1.37의 놀라운 기록으로 단독 1위에 올라있고, 유희관이 2.85로 2위에 랭크됐다. 3위 피가로(3.41)와 4위 클로이드(삼성·3.42) 5위 해커(3.46) 등 외국인 투수들이 뒤따르고 있지만 차이가 크다. 평균자책점 10위 내에 윤성환(3.48·6위)과 장원준(두산·3.61·7위) 김광현(3.75·10위) 등 총 5명의 국내 투수들이 좋은 성적을 보였다.

탈삼진은 외국인 투수의 우세다. 밴헤켄이 97개로 1위에 올라있고, 소사(LG)와 린드블럼이 85개로 공동 3위, 레일리(롯데)가 77개로 8위, 해커가 75개로 9위에 올라있다.

국내 투수들은 윤성환이 90개로 2위, 양현종이 85개로 공동 3위로 1위를 뒤쫓고 있고 차우찬(83개·6위) 김광현(81개·7위) 한현희(72개·10위) 등이 10위권 내에 5명이 있다.

아직 시즌 중반이라 최종 순위가 어떻게 변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국내 투수들이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 2011년 이후 4년만에 투수 타이틀을 모두 국내 선수들이 차지하는 일이 생길 수 있을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