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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범 테임즈 이호준, 시선 뺏는 NC중심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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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의 선두질주 이유야 한 두가지가 아니지만 첫 번째는 분명하다. 파괴력과 응집력이 조화를 이룬 방망이다. NC는 팀타율 0.284로 삼성과 함께 공동 2위다. 팀타율 1위는 넥센(0.294). 타선에서도 나성범 테임즈 이호준으로 이어지는 중심이 완벽하다. 10개구단 최강 클린업 트리오로 평가받고 있다.

매우 이상적인 조합이다. 셋다 장타를 날릴 수 있는 파워에 정교함, 찬스해결능력까지 갖췄다. 3번 나성범은 타율 0.303(24위)에 12홈런(15위) 50타점(12위)을 기록중이다. 4번 테임즈는 타율 0.343(3위)에 22홈런(2위) 71타점(1위), 5번 이호준은 타율 0.317(14위)에 16홈런(7위) 69타점(2위)이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더한 OPS는 테임즈가 1.218로 전체 1위, 이호준이 0.999로 6위, 나성범이 0.880으로 21위다. 타점 부문에선 테임즈와 이호준이 집안경쟁을 벌이고 있다.

스타일과 개개인의 특성, 짜임새 등 영양가 면에서 타팀은 부러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좌-좌-우로 이어지는 타선은 다양한 유형의 투수들을 상대하기에 적합하다. 나성범은 시즌 초반 부진을 겪었지만 어느새 타율이 3할로 올라왔다. 김경문 NC감독이 따로 불러 야단을 칠 때도 있었는데 슬럼프를 빠르게 극복할 줄 아는 영리한 타자임을 스스로 증명하고 있다. 나성범은 홈런 뿐만 아니라 12개의 2루타와 76개의 안타를 생산해내 팀내 최다안타 2위(1위는 박민우 78개)다. 중심타선 안에서도 '테이블 세터' 역할을 하고 있다. 4번 테임즈는 파워배팅만 추구하지 않는다. 적극적인 팀배팅으로 찬스를 이어간다. 볼넷도 47개로 리그 2위다. 볼넷 리그 1위는 롯데 최준석으로 53개. 타석에서 쉽게 평정심을 잃지 않는다는 것을 기록이 말해준다. 이호준은 이들이 만들어 놓은 찬스를 득점이라는 자루에 담는 역할을 한다. 득점권 타율도 셋 모두 3할을 넘기고 있다. 나성범이 0.344(12위), 이호준이 0.333(15위), 테임즈가 0.309(26위)다. 득점권 타율 1위는 NC 톱타자 박민우(0.450).

나성범과 테임즈의 활약을 이야기할때 도루를 빼놓을 순 없다. 테임즈는 17개의 도루로 전체 6위, 나성범도 15개로 7위에 랭크돼 있다. 스피드만 놓고보면 이들보다 빠른 타자들이 즐비하지만 상대 허를 찌르는 상황 판단, 베이스러닝 센스는 타자 중 톱클래스다. 둘은 강력한 홈런포를 가동중이지만 안타를 치고 나간 뒤엔 최선을 다해 득점권 상황을 만든다. 타점 기회가 이호준에게까지 이어지는 이유.

모든 팀이 중심타선에 가장 파괴력 넘치는 타자들을 배치하지만 셋을 꽉 채우기는 쉽지 않다. 무시무시한 타선을 자랑하는 넥센도 4번 박병호, 5번 유한준은 등대처럼 늘 같은 자리지만 3번은 자주 바뀐다. NC 타선에서 나성범 테임즈 이호준 이들 셋은 붙박이다. 톱니바퀴 물리듯 매끄럽게 돌아가면서 득점을 척척 만들어내는데 굳이 손볼 필요가 없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