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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구 무너진 린드블럼, 첫 5회 못채우고 7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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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외국인 투수 조쉬 린드블럼이 최악의 투구를 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린드블럼은 21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과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4⅔이닝 동안 12안타를 내주고 7실점했다. 린드블럼이 5회를 채우지 못한 것은 올시즌 처음이다. 지난 14경기 연속 5이닝 이상을 투구한 린드블럼은 이날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인 12피안타에 최다실점 타이인 7실점을 기록했다. 두산 에이스 유희관과의 맞대결에서 압도를 당하며 패전의 위기에 몰렸다.

전체적으로 공이 높았고, 특히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이 크게 떨어졌다. 27타자를 상대해 초구에 스트라이크를 던진 것은 14타자로 절반 정도에 지나지 않았다. 볼넷은 1개를 내줬고, 삼진 역시 올시즌 최소인 1개를 잡아냈다. 투구수 94개에 직구 최고 구속은 151㎞였다.

1회부터 난조가 이어졌다. 선두 민병헌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린드블럼은 정수빈을 1루수 땅볼로 잘 잡아냈지만, 김현수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로메로를 중견수 깊은 플라이로 처리한 뒤 계속된 2사 1,3루서 오재원과 홍성흔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2실점했다. 두 선수에게 맞은 적시타는 직구와 슬라이더가 각각 높았다.

2회를 1안타 무실점으로 넘긴 린드블럼은 3회 또다시 4안타를 맞고 2실점했다. 1사후 로메로, 오재원, 홍성흔에게 연속 직구 승부를 하다 3안타를 맞고 1실점한 뒤 계속된 2사 1,2루에서 최재훈에게 149㎞짜리 직구를 던지다 좌전적시타를 내주며 4실점째를 기록했다. 4회에는 2사후 김현수에게 몸쪽으로 136㎞ 커터를 잘 붙였으나 우월 솔로홈런을 얻어맞았고, 5회에 또다시 집중타를 맞고 추가 2실점했다.

오재원과 허경민의 안타 등으로 맞은 2사 2,3루서 김재호에게 중전적시타를 내준 뒤 강영식으로 교체됐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