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로드롬의 열기가 어느 때보다 뜨겁다.
올 시즌 경륜은 박용범(27·18기) 김주상(32·13기) 이현구(32·16기)의 '트로이카' 체제다. 최근 기세는 박용범이 가장 돋보인다. 지난 4월 스포츠조선배 대상경륜을 제패한 박용범이 16일 현재 22승으로 다승 1위를 질주 중이다. 컨디션 조절 및 결혼 등으로 한 달 간의 공백기를 가졌던 박용범은 지난 주 복귀, 3승을 쓸어 담으면서 김주상(21승)을 밀어내고 단독 선두 자리에 올랐다. 이현구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최근 10연승의 '폭풍질주'다. 20승으로 박용범 김주상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이현구는 지난해 21연승, 총 42승으로 데뷔 6년 만에 처음으로 다승왕을 차지했고, 그랑프리까지 거머쥐면서 이름을 떨친 바 있다. 이들은 종합랭킹에서도 이들은 나란히 1~3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상금랭킹에서는 김주상이 1억1370만원으로 선두에 올라있다.
다가오는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 대상경륜이 세 선수의 각축장이 될 전망이다. 시즌 상대 전적에선 박용범이 김주상과 두 차례 맞붙어 모두 승리를 거뒀다. 김주상은 이현구를 두 차례 꺾었다. 박용범과 이현구는 올 시즌 맞대결이 없으나, 지난해에는 이현구가 6승3패로 앞섰다. 최근 기세와 올 시즌 성적 등을 고려하면 이번 대회에서도 세 선수의 우열을 가리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세 선수는 올 시즌 최다승 기록에도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최다승 기록은 '경륜 레전드' 조호성이 지난 2005년 달성한 56승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