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의 에이스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우루과이전 최우수선수(MOM)로 뽑혔다.
아르헨티나는 17일(한국 시각) 2015 코파 아메리카 조별리그 B조 2차전 우루과이와의 경기에서 세르히오 아구에로(맨시티)의 벼락 같은 결승골로 1-0 신승을 거뒀다.
영국 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메시에게 아르헨티나 선수 중 두번째로 높은 평점 8.2를 내렸다. 이날 메시는 전방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지만, 좀처럼 메시에게 패스가 연결되지 않자 하프라인까지 내려와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수행했다.가장 높은 평점을 받은 선수는 결승골을 어시스트한 사발레타(8.3)였고, 결승골을 넣은 아구에로는 7.6으로 5번째였다.
메시는 이날 12번의 드리블 돌파를 시도해 10번 성공하는 등 감각적인 플레이로 우루과이 수비진들을 괴롭게 했다. 메시가 때론 날카롭게 볼을 찔러주고, 아차 하는 순간 드리블로 파고들며 상대 수비진을 흔들자 비로소 아르헨티나의 공격도 조금씩 활기를 되찾았다.
메시는 경기 막판 완벽한 역습 찬스를 맞이했지만, 무리하지 않고 시간을 끄는 보기드문 모습도 보였다. 지난 두 차례(2007, 2011)의 코파 아메리카 우승 도전에 실패했던 메시의 간절함이 엿보이는 장면이었다.
메시는 지난 14일 열린 조별리그 1차전 파라과이 전에서는 PK 골을 터뜨렸지만, 파라과이전이 무승부가 되자 속상한 마음에 MOM 수상을 거부해 주최 측을 당황시킨 바 있다.
아르헨티나는 이날 승리로 1승1무를 기록, 사실상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아르헨티나는 오는 20일 최약체 자메이카를 상대로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