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택 1번, 루이스 히메네스 4번.'
양상문 LG 트윈스 감독이 새 외국인 타자 히메네스의 합류에 따른 타선 구상을 밝혔다. 공표한대로 히메네스는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 4번-지명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오른손 타자인 히메네스는 3루가 주 포지션이다. 타격이 좋았던 잭 한나한을 웨이버 공시한 이유는 3루 수비가 불가능해 지명타자로 쓸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양 감독은 "히메네스가 수비가 가능하지만 시차와 그라운드 적응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무리를 시키지 않겠다"고 했다. 적응 상황을 지켜보면서 수비를 맡기겠다고 했다.
히메네스가 수비에 합류한다고 해도 최근 3루수로 출전해 온 양석환은 계속 출전 기회를 주겠다고 했다. 최근 좋은 타격감을 살리기 위해서다. 히메네스와 함께 3루수와 지명타자로 나서거나 대타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프로 2년차인 양석환은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3할5푼1리, 1홈런, 6홈런을 기록했다.
극심한 타선 침체로 고전하고 있지만, 가능하면 타선에 변화를 주지 않겠다고 했다. 양 감독은 "가능하면 박용택이 1번을 맡는 게 좋다"고 했다.
한편, 팔꿈치 부상으로 이달 초 1군 엔트리에서 빠진 최경철은 2군 훈련에 합류해 송구 및 티배팅 소화하고 있다.
잠실=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