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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월드컵]조소현-심서연"1승이 참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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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승이 참 힘든 것같다. 아쉽고 또 아쉽다."

14일 캐나다여자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코스타리카전 직후 만난 조소현과 심서연의 표정은 씁쓸했다.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코스타리카전 다 잡은 승점 3점을 놓쳤다. 전반 17분 선제골을 내주고도 밀리지 않았다. 전반 21분 지소연의 페널티킥골, 전반 25분 전가을의 헤딩골, 순식간에 2골을 몰아치며 역전했다. 그리고 후반 44분까지 승기를 잡았다. 후반 44분 교체투입된 비야로보스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하고 비겼다. 대한민국의 여자축구 월드컵 사상 첫승이 눈앞에서 잡힐 듯하다 사라졌다. 12년만의 골도, 월드컵 사상 첫 멀티골도, 월드컵 사상 첫 승점도 위로가 되지 않았다. 비기고도 진 듯한 충격에 사로잡혔다.

조소현은 "후반 막판에 시계를 봤다. 막판에 흐름이 자꾸 코스타리카쪽으로 가고 수비라인이 자꾸 밀리는 느낌이 들기에 서로 큰소리로 집중하자고 외쳤다. 그 순간 골이 들어갔다"고 실점 장면, 그라운드 안 분위기를 전했다. "코스타리카가 뒷공간을 공략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첫골도 비슷하게 들어갔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조소현은 막판 수비라인의 변화가 실점의 빌미가 됐느냐의 질문에 "수비라인의 책임이 아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뒷공간에 볼이 쉽게 들어가게 수비수들이 불편하게 만든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앞에서 더 강하게 눌러줬어야 한다"고 했다. 윤덕여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막판 수비라인의 변화와 관련 "많이 뛴 측면 수비수 김혜리가 다리에 경련이 나서, 심서연을 측면으로 돌리고 중앙수비수 임선주를 투입한 것"이라고 설명했었다.

2-1로 앞서가던 상황에서 수비라인을 보수적으로 내리지 않고, 끝까지 공세를 유지한 것에 대해 조소현은 "수비적으로 했으면 코스타리카 선수들을 더 편하게 해줬을 것"이라고 했다. "코스타리카 선수들의 뛰는 양을 늘리기 위해 우리도 더 더 공격적으로, 더많이 뛰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공격적인 패스가 많았고, 좋은 찬스가 많았는데 해결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했다. "감독님께서 진 것이 아니라고 하셨다. 스페인전이 남았으니 마지막까지 기죽지 말라고 하셨다"며 애써 분위기를 추스렸다.

"스페인전 다른 것은 필요없다. 무조건 이겨야 한다. 오타와에서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한다, 오타와에서…"라는 한마디를 남기고 두 여전사가 믹스트존을 떠났다. 윤덕여호는 운명의 3차전, 스페인전을 위해 15일 결전지 오타와를 향한다. 몬트리올(캐나다)=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