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이 실수는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무너지지 않았다. 역전의 원동력이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는 14일 캐나다 몬트리올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리고 있는 코스타리카와의 2015년 여자월드컵 E조 2차전에서 전반까지 2-1로 앞서고 있다.
초반 한국은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문제는 수비 실수였다. 전반 17분 멜리사 에레라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2선에서 올라온 프리킥을 수비수들이 제대로 처리하지 않았다. 골키퍼에게 갈 것이라고 방심했다. 멈칫한 것이 문제였다. 수비수와 골키퍼 사이를 에레라가 파고들었다. 그리고는 골키퍼 키를 넘기는 슈팅을 했다. 중앙수비수 황보람이 커버해 볼을 걷어냈다. 하지만 이미 볼은 골라인을 넘어선 뒤였다. 좋았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골이었다. 자칫잘못하면 갑자기 부너질 수도 있었다.
하지만 동점골을 빨리 만들어냈다. 선수들의 투지가 빛났다. 최전방 공격수인 유영아였다. 골문 안에서 개인기를 펼쳤다. 이를 코스타리카 미드필더 크리스틴 그라나도스가 밀어넘어뜨렸다. 페널티킥이었다. 지소연이 침착하게 골로 마무리했다.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았다. 이른 시간 동점골은 곧바로 역전골로 이어졌다. 전반 25분 강유미의 크로스를 전가을이 헤딩골로 연결했다.
한국은 전반을 2-1로 앞선채로 끝냈다. 선제실점 후 4분. 흔들리지않고 투지를 보여준 것이 주효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