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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으로 죄송" 천재 수학소녀 거짓논란, 父 "제잘못이고 제책임…딸 치료하며 조용히 살아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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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으로 죄송" 천재 수학소녀 논란, 父 "제 잘못이고 제 책임…딸 치료하며 조용히 살아갈 것"

하버드대와 스탠퍼드대에서 동시에 입학 허가를 받은 '천재 수학소녀' 김정윤양의 주장이 거짓 논란에 휩싸인 것에 대해 아버지 김정욱 넥슨 전무가 사과의 뜻을 전했다.

11일 김정윤의 부친 김정욱 전무는 다수의 매체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입장을 전했다. "사실이 아닌 내용으로 큰 물의를 일으켜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관련된 모든 분들께도 사과드립니다"라는 말로 운을 뗀 김 전무는 "실제로 모든 것이 다 제 잘못이고 제 책임입니다. 그동안 아이가 얼마나 아프고 힘든 상태였는지 제대로 살피지 못한 점, 오히려 아빠인 제가 아이의 아픔을 부추기고 더 크게 만든 점을 마음속 깊이 반성합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가족 모두 아이를 잘 치료하고 돌보는데 전력하면서 조용히 살아가겠습니다. 상황 파악이 끝나지 않아 일일이 설명드리지 못하는 점 용서해 주십시오"라며 언론 보도의 자제를 호소했다.

앞서 '천재소녀' 논란은 온라인에서도 뜨거운 이슈가 됐다. 김 양이 인터뷰를 밝힌 수상경력이나 SAT를 비롯한 학교 성적이 사실과 다른 정황이 있고, 김 양과 함께 학교를 다녔다는 동급생의 증언까지 나오면서 의혹은 증폭됐다. 이 학생은 대학교수 명의의 이메일 계정이 학교 주소가 아닌 점, 김양이 참여한 경시대회의 수상자 발표가 나기도 전에 합격했다고 주장하고 다닌 점, 2014년 MIT 프라임에 발표한 논문 역시 표절이라는 점 등을 지적했다.

심지어 일부 언론은 김정윤 양의 동시입학을 의심하는 네티즌들을 '타진요'에 빗대 매도해 연이은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한편 국내 언론들은 지난 3일 미국 명문인 하버드와 스탠퍼드에 동시에 합격한 '수학 천재' 김정윤 양을 보도하며 국내서 큰 화제를 모았다. 당시 김양측은 두 대학 지도교수들이 김양이 두 대학 모두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특별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기로 합의했다고도 주장했다.

하지만 지난 10일 경향신문은 "하버드측이 미국 토머스제퍼슨 과학고 3학년 김정윤양이 갖고 있는 하버드 합격증은 위조된 것"이라며, "김양은 하버드대에 합격한 사실이 없고, 앞으로도 하버드대에 다니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고, 하버드 대학과 스탠퍼드 대학은 김양의 합격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이하 부친 김 씨가 보내온 입장자료 전문

아이의 아빠 김정욱입니다. 사실이 아닌 내용으로 큰 물의를 일으켜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관련된 모든 분들께도 사과드립니다.

실제로 모든 것이 다 제 잘못이고 제 책임입니다. 그동안 아이가 얼마나 아프고 힘든 상태였는지 제대로 살피지 못한 점, 오히려 아빠인 제가 아이의 아픔을 부추기고 더 크게 만든 점을 마음속 깊이 반성합니다.

앞으로 가족 모두 아이를 잘 치료하고 돌보는데 전력하면서 조용히 살아가겠습니다. 상황 파악이 끝나지 않아 일일이 설명드리지 못하는 점 용서해 주십시오.

어떤 상황에서도 저에겐 세상에 둘도 없이 소중한 가족입니다. 아이와 가족이 더 이상의 상처없이 치유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보도와 영상 촬영을 자제해주실 것을 언론인 분들께 간곡히 호소드립니다. 다시 한번 머리숙여 사죄드립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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