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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투혼' 류은희 "어렵게 일군 우승이라 더 기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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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을 꺾고 SK핸드볼코리아리그 2연패를 일군 류은희(인천시청)의 얼굴엔 비로소 미소가 꽃피었다.

류은희는 6일 서울 방이동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시청과의 2015년 핸도볼코리아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연장전 맹활약으로 팀의 29대27, 2골차 승리를 이끌었다. 승부처였던 후반 막판 내리 2골을 몰아치면서 여자 대표팀 주포 다운 기량을 뽐냈다. '디펜딩챔피언' 인천시청은 대회 2연패 뿐만 아니라 정규리그 및 챔피언결정전 통합챔피언의 기쁨을 누렸다.

사실 류은희의 몸은 정상이 아니다.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류은희의 오른팔은 밴드와 붕대로 뒤범벅이 되어 있었다.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얻은 어깨 탈구 부상의 여파가 여전히 남아 있었다. 류은희는 "부상 뒤 팀에 보탬이 되지 못해 아쉬움이 있었는데 오늘 우승을 차지하게 되어 기쁘다. 어렵게 일군 우승이라 더 기쁜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그는 "오늘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내일 3차전에 가면 쉽지 않겠다고 생각했다"며 "대표팀에 합류해서도 내년 올림픽까지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