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의 개인통산 400홈런 도전이 펼쳐지고 있는 포항구장이 이틀 연속 외야석부터 빠르게 들어차고 있다. 2일 경기와 마찬가지로 3일 경기에서도 외야, 특히 우익수 뒷편에 유난히 많은 이들이 운집했다. 좌타자 이승엽은 아무래도 우월홈런이 더 많이 나온다. 공교롭게도 이날 포항구장의 바람 방향도 왼쪽(좌익수 방면)에서 오른쪽(우익수)으로 불어 좌타자의 홈런에 유리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바람의 방향 역시 내야에서 외야방면으로 불고 있다. 이승엽은 이날 연습타격에서 유난히 큰 타구를 많이 날려 눈길을 끌었다. 이승엽은 "감이 나쁘지 않다"라고 했다. 이승엽의 홈런볼을 잡기 위해 외야 뿐만 아니라 경기장 밖에도 수십명이 경기전부터 자리를 잡고 홈런볼을 기다리고 있다. 삼성은 일찌감치 홈런볼을 잡은 팬이 구단에 볼을 기증하면 역사박물관에 전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증하는 팬에게는 최신형 휴대전화 갤럭시S6 2대와 전지훈련투어 2인 상품권, 이승엽 친필 사인배트를 선물한다. 또 이승엽 특별 이벤트가 열리는 대구구장에서 특별한 시구를 할 수 있는 뜻깊은 기회도 주어진다. 포항=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