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에 대한 공포감이 기업체로까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삼성은 4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전북 무주 덕유산리조트에서 열릴 예정이던 신입사원 하계수련대회를 연기하기로 했다.
삼성 관계자는 "시도 교육청이 수학여행 등 단체행사 자제를 권고하는 상황에서 대규모 사원의 단체이동과 집단활동이 수반되는 하계수련대회는 당분간 연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7월 이후 삼성 계열사에 입사한 신입사원 전원이 참석하는 이 행사는 삼성그룹 직원들이 한곳에 모이는 마지막 신입사원 입문 교육이다.
삼성 측은 또 "메르스 추가 확산을 예방하고자 오늘 진행 예정이었던 캠퍼스톡을 연기하고자 한다"며 "향후 (메르스) 확산 추세를 면밀히 살펴보며 개최 일정을 재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현대·기아차도 9일부터 3박 4일간 제주도에서 지난해 하반기 이후 입사자 1천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할 예정이었던 하계수련회를 연기하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메르스 예방 차원에서 수련회를 연기하기로 오늘 결정했다"면서 "수련회를 언제 다시 할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중동 지역 출장을 자제하는 가운데 전 부서와 공장에 메르스 예방 수칙을 전파하고 손 세정제 등을 비치했다. 또 감염이 의심되면 사내 보건 부서로 즉각 연락해 신속하게 조치할 수 있도록 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