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롯데 자이언츠 이종운 감독은 30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패한 뒤 이렇게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 막판에 역전패했기 때문. 롯데는 0-1로 뒤지던 4회말 상대 외국인 선발 유먼을 상대로 2사 후 연속 적시타를 날려 2-1로 뒤집었다. 그러나 8회초 1사 1루 때 투입한 필승계투 이성민이 정근우에게 안타를 맞은 데 이어 1사 1, 2루 때 등장한 대타 이성열에게 역전 3점포를 얻어맞아 재역전을 내줬다.
그러나 막판 추격의 고삐를 놓지 않았다. 9회말 1사 후 황재균이 솔로홈런을 날려 3-4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결국 한화 마무리 윤규진에게 2사 1루에서 강민호가 삼진을 당하면서 끝내 3대4로 지고 말았다.
울산=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오늘의 최고 수훈선수는 허도환이다. 특히 블로킹과 투수 리드가 아주 좋았다. 1점차 승부였기 때문에 후반부에 추격이 가능할 것이라 봤고 이성열의 홈런도 좋았다.
대타로 나설 때 3구 안에 승부를 보자고 생각했고, 실투가 오면 놓치지 말아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상대 투수가 좋은 투수인데 다행히 실투 들어와 운이 좋았다. 응원해준 팀 동료에게 고맙고 원정경기에서 팀 승리에 도움이 된 것 같아 기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