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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2호 HR 채은성, LG의 ‘새 희망’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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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지난 24일 사직 롯데전에서 3:10으로 완패 했습니다. 마운드가 4개의 홈런을 내준 것이 패인입니다. LG 타선은 1개의 홈런을 기록했습니다. 1:10으로 뒤진 7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터진 채은성의 솔로 홈런입니다. 롯데 선발 레일리를 상대로 2구를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긴 비거리 125m의 타구였습니다.

이날 채은성의 홈런은 통산 2호입니다. 하지만 이것이 데뷔 첫 홈런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2014년 6월 21일 대전 한화전에서 그는 데뷔 첫 홈런을 기록했는데 상대 실책성 수비가 수반된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이었습니다. 프로 데뷔 후 1군 무대에서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지난 주말 처음으로 맛본 것입니다.

채은성은 186cm 92kg의 당당한 체구를 지녔습니다. 하지만 체구에 걸맞은 장타력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1군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2014년 62경기에 출전해 159타수를 소화하며 0.277의 타율을 기록했지만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 1개 외에 담장을 넘긴 홈런은 터뜨리지 못했습니다. 장타율도 0.377로 높지 않았습니다.

2015 시즌 채은성은 내야수에서 외야수로 전환했습니다. 타격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였습니다. 정규시즌 개막 후 4월말까지 10경기에 출전해 20타수 2안타 0.100의 타율로 부진했습니다. 혹독한 2년차 징크스를 겪는 것처럼 작년만큼의 타격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5월 들어 그는 반전했습니다. 13경기에서 23타수 8안타 0.348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주말 롯데와의 3연전에서 10타수 6안타 1홈런 4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습니다. 매 경기 장타도 곁들였습니다. 좋은 체구에 비해 장타가 나오지 않는 아쉬움을 씻어내기에 충분한 활약이었습니다.

채은성이 출전 기회를 늘리기 위해서는 외야 수비 능력의 보완이 요구됩니다. 중견수로 출전해 낙구 지점 판단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 몇 차례 드러났습니다. LG는 규모가 가장 큰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는 만큼 기본적인 수비 능력을 갖춰야만 외야수로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LG는 이병규, 이진영 등 베테랑들의 대거 부상으로 한동안 선발 라인업 구성조차 어려워질 전망입니다. 언젠가 세대교체를 해야 하는 LG로서는 피할 수 없는 시기가 도래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젊은 선수들에게는 오히려 기회입니다. 채은성에게도 자신의 가치를 입증할 기회가 돌아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약 1년 전인 5월 27일 잠실 삼성전에 채은성은 1군 데뷔전을 치러 첫 안타를 쳤습니다. 당시 양상문 감독은 첫 안타 기념 공에 친필로 '대선수가 되세요'라는 기대를 담았습니다. 1년이 지나 LG가 어려운 매우 상황에서 채은성이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