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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0억+@' 치솟는 스털링 몸값, QPR 웃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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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힘 스털링(21)의 이적료가 무려 5000만 파운드(약 850억원) 이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리그 강등을 앞둔 스털링의 전 소속팀 퀸즈파크레인저스(QPR)에겐 작게나마 위안이 될 소식이다.

영국 언론 웨스트런던스포츠는 21일(한국 시각) "리버풀이 스털링을 이적시킬 경우 QPR에게 이적료 일부를 지불해야한다"라고 보도했다.

QPR은 팀 창단 이래 최고의 재능으로 꼽히던 스털링을 지난 2010년 단 60만 파운드(약 10억원)에 리버풀에 내줬다. 하지만 QPR은 당시 낮은 이적료를 받는 대신, 스털링이 해외 이적시 전체 이적료의 25%, 리그내 이적시 20%를 받는 조항을 삽입했다.

스털링은 '잉글랜드', '어린 유망주', '공격수'라는 3박자를 모두 갖춘 선수인 만큼 높은 몸값이 거론된다. 하지만 이중 '잉글랜드' 프리미엄이 작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리그내 이적이어야한다. 다음 시즌부터 EPL의 '홈그로운(국내 선수 취급)' 규정이 강화되기 때문이다. 반면 리버풀이 QPR에게 지불해야할 돈이 늘어나는데다, 홈그로운 프리미엄도 없어지는 바이에른 뮌헨 이적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앞서 리버풀은 아담 랄라나를 영입할 때도 예상보다 비싼 2500만 파운드(약 425억원)를 지불했다. 이는 사우샘프턴이 본머스에서 랄라나를 영입할 당시 맺은 '재이적시 25%를 지불한다'라는 조항 때문에 추가 이적료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반면 리버풀은 톰 인스(더비 카운티)를 블랙풀로 이적시키면서 '재이적시 35% 지불' 조항을 넣었지만, 인스가 해당 계약만료 후 이적하면서 한푼도 받지 못했다.

영국 언론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리버풀은 맨체스터시티의 4000만 파운드(약 681억원) 제안을 거절하고, 5000만 파운드를 역제시한 상태다. 맨시티 외에도 첼시, 맨유 등이 스털링을 노리고 있다. 스털링의 몸값이 오르는 만큼, QPR의 기쁨도 늘어난다.

올시즌 강등의 쓴맛을 본 QPR은 지난 시즌 저지른 '풋볼리그(2-4부리그)'의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규정 위반으로 5000만 파운드의 벌금을 내야하는 처지다. QPR은 이적이 유력한 찰리 오스틴의 이적료에 '스털링 보너스'를 더해 이를 지불할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