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완지시티의 '에이스' 기성용이 시즌 종료 직전에 수술대에 오른 것은 더 큰 부상을 막기 위한 결정이었다.
게리 몽크 스완지시티 감독이 기성용의 수술에 대해 입을 열었다. 몽크 감독은 20일(한국시각) 영국의 데일리메링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선수들은 약간의 통증을 안고 뛴다. 하지만 그 즉시 부상을 치료해야 할지 관리해야지 결정해야 한다"면서 "기성용은 올시즌 환상적인 시즌을 보냈다. 시즌을 끝까지 함께 하고 싶었지만 더이상 위험을 감수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기성용은 지난 13일 영국 런던에서 오른 무릎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 2시간만에 걸어다닐 수 있을 만큼 가벼운 수술이지만 회복에 4주가 걸려 시즌을 일찍 마감했다. 1년간 무릎에 뼛조각을 달고뛰었다. 처음 뼛조각이 발견된 것은 지난해 4월 선덜랜드에서 뛸 시절이다. 당시 수술을 고려했지만 2014년 브라질월드컵을 앞두고 있어 뼛조각을 녹이는 주사요법으로 치료를 받았다. 다행히 통증이 사라졌고 월드컵에 출전했다.
몽크 감독도 인터뷰를 통해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지난 여름 선덜랜드에서 복귀할때 무릎에 붓기가 있어 수술을 받으려 했지만 월드컵이 다가오고 있었다. 월드컵에 출전하고 싶어하는 의지가 강해 수술하지 않았고 통증도 없어졌다"면서 "그러나 최근에 다시 무릎이 부었다. 휴식을 주며 무릎을 관리해줬다. 이후에도 기성용은 여전히 잘했다"고 말했다.
기성용은 부상에도 올시즌 8골-1도움을 수확하며 팀내 최다득점자로 우뚝 섰다. 내년 시즌에도 스완지시티의 핵심 자원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를 누빌 것으로 보인다. 기성용은 7월 미국에서 열리는 프리시즌 복귀를 목표로 재활과 훈련을 병행할 예정이다.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