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이렇게 촌티나는 재벌남이 있다니. MBC '맨도롱 또f'의 이성재가 고무신과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비주얼 쇼크를 선사한다.
이성재는 '맨도롱 또f'에서 백건우(유연석)의 형 송정근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다. 제주도에서 리조트를 운영하고 있는 CEO로, 해녀 김해실(김희정)에게 예기치 못하게 마음을 빼앗기며 좌충우돌 '중년 로맨스'를 그려 나간다.
19일 공개된 드라마 스틸에서 이성재는 촌스러움이 잔뜩 묻어나는 옥빛 트레이닝복에 새하얀 고무신 차림으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 1, 2회에서 여유 넘치는 사장님으로 센스 있는 '꽃중년 패션'을 선보였던 모습과는 180도 다른 충격적인 비주얼이다.
촬영장에 이성재가 등장하자 스태프들 사이에선 폭소가 터졌다. 스태프들은 "역시 배우의 옷태는 다르다"는 등 농담 섞인 칭찬을 건네며 격한 반응을 쏟아내자 이성재는 더욱 천연덕스러운 자태로 현장을 누비며 유쾌한 분위기를 주도했다.
제작진의 설명에 따르면 이성재는 박홍균 감독과 머리를 맞대고 고심하며 소품팀이 준비해온 트레이닝복 중 가장 리얼리티가 살아있는 의상을 직접 골랐다. 여기에 이성재가 제주도에서 편히 신고 다니기 위해 직접 구매했던 '흰 고무신'을 셀프 협찬, 적극적으로 '촌티 패션'을 완성했다.
제작사 본 팩토리 측은 "이성재는 드라마 뿐만 아니라 현장에서도 넉넉한 큰 형님 역할을 도맡으며 기분 좋은 분위기 메이커로 활약하고 있다"며 "3, 4회에서 더욱 다양한 면모를 보여주며 캐릭터의 매력을 한껏 드러낼 이성재의 활약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