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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희의 춤이 되살아난다. 석예빈 김영순이 나서는 '최승희의 아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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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무용의 개척자 최승희(1911~1967)의 춤 사위가 되살아난다. 오는 6월 4일, 국립극장 KB청소년하늘극장에서 열리는 '최승희의 아리랑'.

최승희를 사사한 제자 김영순(73)과 이미 7세 때 극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최승희의 춤을 완벽하게 재현해 화제를 모은 무용 신동 석예빈, (사)문화예술통합연구회 이사장인 김미래가 12년만에 최승희의 춤사위를 선보인다. 최승희의 대표작인 '보살춤'과 '초립동', '도라지', 그리고 전설의 '진주 무희' 독무를 65년만에 3D 홀로그램을 활용해 선사한다. 100년의 시간을 거슬러 한국 무용의 신화를 찾아가는 특별한 무대다.

탈북 무용인 김영순(탈북자예술인 총 연합회 대표)은 최승희의 적통이다. 두 사람이 사제의 연을 맺은 것은 평양종합예술학교에서 였다. 평양종합예술학교는 실력과 미모를 갖춘 재원들 가운데 경쟁을 뚫은 학생 15명만 졸업생을 배출하는 북한 최고의 문화예술분야의 엘리트 코스다. 석예빈의 모친인 김미래는 최승희의 춤을 현실로 불러내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김영순에게 배운 춤을 더욱 밀도 있게 재현하는 데 힘을 쏟았다.

'리틀 최승희'로 불리는 석예빈은 춤과 영상에 숨결을 불어 넣는다. 이미 7세 때 최승희의 춤을 완벽히 재현했던 석예빈은 한국무용계를 이끌어갈 신예로 '제2의 최승희'를 꿈꾸고 있다. 최승희가 19세 때 선보인 공연을 석예빈이 같은 나이에 같은 무대에서 재현해 의미가 깊다.

이번 공연에서는 최승희가 당시에 직접 불러 화제가 되기도 한 그녀의 노래 '이태리 정원'이 3D 영상과 함께 펼쳐지며, 석예빈의 목소리로 리메이크된 라이브 공연도 마련한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