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무리뉴 첼시 감독의 화법은 독특하다. 재치넘치는 발언과 허를 찌르는 독설이 특징이다.
19일 첼시는 웨스트브롬위치알비언(WBA)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 경기에서 0대3으로 대패했다. 세스크 파브레가스의 퇴장이 크기는 했지만 그래도 아쉬움이 남는 결과였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의 패인 분석은 독특했다. 패배의 원인을 교묘하게 다른 팀들에게 돌렸다. 그는 경기 후 "크게 놀랄만한 일이 아니다"고 했다. 이어 "축구라는 것이 이렇다. 이미 우리는 챔피언이다. 동기 유발 요인이 없다. 높은 레벨의 플레이를 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기가 하고자하는 이야기를 꺼내 들었다. 그는 "선수들을 탓하고 싶지 않다. 탓할 대상이 있다면 다른 경쟁팀들이다. 맨시티나 맨유, 아스널과 리버풀이다. 그들이 너무 일찍 경쟁에서 떨어져나갔다"면서 독설을 날렸다.
전반 28분 파브레가스의 퇴장 상황에 대해서도 비슷한 논조였다. 당시 디에고 코스타는 WBA의 선수들과 말다툼을 했다. 주심은 이들을 진정시키기 위해 휘슬을 불었다. 선수들을 진정시키고 있었다. 그런데 페널티박스 반대편에서 파브레가스가 사고를 쳤다. 주심과 실랑이 중에 있던 WBA의 크리스 브런트를 향해 볼을 찼다. 볼은 브런트의 머리를 때렸다. 주심은 바로 퇴장을 명령했다.
무리뉴 감독은 "별다른 의미가 있는 행동이 아니었다"며 "말로 해결해도 될 상황이었는데 퇴장을 줬다. 그가 주심이다"고 말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