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챔피언 스켈리도 타이탄스가 순위 경쟁에 뛰어들었다.
스켈리도 타이탄스는 16일 제니스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인빅투스 후원 2015 제니스 한국독립아이스하키리그 정규리그 2라운드 첫 번째 경기에서 인빅투스 웨이브즈에 슛 아웃 승을 거두면서 지난 경기 패배를 설욕했다. 정규리그 개막 후 첫 승을 거둔 스켈리도 타이탄스는 네이밍 스폰서십 체결 이후 첫 정규리그 승리를 스켈리도에 선물하게 됐다.
경기 초반은 인빅투스 웨이브즈가 주도했다. 1피리어드에만 3골을 넣으며 승리를 확정 짓는 듯했다. 그러나 2피리어드 대반격이 시작됐다. 스켈리도 타이탄스는 2피리어드 초반 대만 국가대표 출신 웽투의 골을 시작으로 애런 게디스와 김규헌의 골까지 더해 경기를 순식간에 원점으로 되돌렸다.
다급해진 인빅투스 웨이브즈는 타임아웃을 요청하며 수습에 나섰지만, 다시 경기를 뒤집지 못했고 양 팀 모두 추가 골을 넣지 못한 채 경기는 슛 아웃으로 이어졌다. 슛 아웃에서 앞선 세 선수가 모두 실패했고, 네 번째 기회에서 스켈리도 타이탄스의 팀 왈링가가 골을 결정지으면서 승리를 가져갔다.
정규리그 1라운드에서 연패의 늪에 빠진 스켈리도 타이탄스는 수비수 이종환과 케빈 아이슬러가 복귀하면서 수비에 무게감을 더했다. 이날 경기 초반에는 경기 감각을 찾지 못해 다소 어렵게 끌고 가는 모습을 보였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제 페이스를 찾아 인빅투스 웨이브즈의 공세를 철저히 방어했다. 또 패트릭 디난이 개인 사정으로 팀 전력에서 빠지면서 생길 것이라 여겨졌던 공백을 애런 게디스 등 수비수들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참여하며 메웠고, 다소 부진했던 라일리 호건의 개인기가 살아나기 시작하는 것 또한 호재로 작용했다.
두 경기 연속 슛아웃 패배를 당한 인빅투스 웨이브즈는 뼈아팠다. 동양 이글스전은 뒤지던 경기를 따라잡아 슛 아웃까지 갔지만, 이번에는 정반대의 상황이었다. 경기 중반 주장 김동연이 부상으로 더는 출전하지 못하며 흔들리기 시작했고 상대에게 득점을 허용한 뒤 흐트러지기 시작한 집중력을 다시 찾지 못하며 다잡은 승리를 넘겨줘야 했다. 유난히 떨어지는 슛아웃 성공률 또한 아쉬움으로 남았다.
경기 베스트 플레이어에는 스켈리도 타이탄스의 팀 왈링가가 선정됐다. 리그 첫 승을 기록한 스켈리도 타이탄스는 26일 오후 9시 동양 이글스를 상대로 2연승을 노린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