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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LG유플러스 VS SK텔레콤 대립각…"시장점유율 고착화 탈피 노력 파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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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와 LG유플러스가 통신시장 이슈마다 SK텔레콤과 대립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통신사간 대립 구조는 SK텔레콤의 이동전화 시장점유율이 두달째 50%를 밑도는 것과 무관치 않다.

KT와 LG유플러스가 결합상품 판매 규제를 요구하고 요금인가제 폐지에 반대하는 배경에는 오랜 기간 5대 3대 2로 고착화한 시장 구조에서 벗어나려는 노림수가 숨어있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의 3월 점유율은 49.50%로 전월에 비해 0.1%포인트 감소했다. 올해 2월부터 점유율 50%선이 깨진 SK텔레콤은 단기간에 기존 점유율을 회복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통3사는 최근 학술단체 세미나를 통해 사실상 학자들을 앞세워 대리전을 벌이면서 자사에 유리한 논리를 전파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결합상품 판매 관련 주제 발표와 토론에서 핵심 쟁점은 SK텔레콤의 무선 서비스 시장지배력이 유선 서비스로 전이될 수 있는지였으나 이동통신 시장 경쟁 구조 고착화 우려도 논란이 된 것이 대표적 사례다.

KT와 LG유플러스는 경쟁법센터 세미나에서 시장지배적 사업자에 대한 규제의 필요성이 제기된 것을 강조하고 있고, SK텔레콤은 공익산업법센터 세미나에서 결합상품 판매가 이동전화 시장 경쟁구조 고착화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내용을 홍보하며 대립각을 세웠다.

KT와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이 시장지배적 사업자로서 미래창조과학부와 요금인가에 관한 협의를 하는 도중에 요금인가제 폐지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며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한편 KT는 경쟁사들보다 한 발 먼저 데이터 중심의 새로운 통신요금제를 출시해 주목을 받고 있다. KT의 데이터 선택 요금제는 나흘 만에 10만명이 가입할 정도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중이다.

LG유플러스는 빠르면 이번 주 안에 새 요금제를 출시한다. 이통업계 한 관계자는 "요즘 KT와 LG유플러스의 행보는 SK텔레콤의 점유율이 40%대로 떨어진 상황을 보고 굳히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의 반SK텔레콤 공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