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식 축산 시스템의 실태가 담긴 국내 최초의 영화 <잡식가족의 딜레마>의 단체관람, 대관상영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공장식 축산이 위헌이며 한국 정부에 의해 정책적으로 조장되었음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진행한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이하 카라), 녹색당, 동물의 권리를 옹호하는 변호사들(이하 동변)은 여세를 몰아, 오는 12일 공장식 축산 반대 백만인 서명운동 '공장 대신 농장을!'을 런칭한다.
11일엔 캠페인의 시작으로 <잡식가족의 딜레마> 특별상영회를 개최, 녹색당 하승수 공동운영위원장, '카라' 임순례 대표, 황윤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공장식 축산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산란계 배터리 케이지와 돼지 스톨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이를 타개해나갈 방법을 함께 모색하는 대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국내 대표 동물보호 관련 단체들이 <잡식가족의 딜레마>에 뜨거운 지지를 표하고 있다. '동물자유연대'에서는 서울과 부산에서 각 2번에 걸쳐 특별상영회를 개최하여 농장동물에 대한 관심을 촉구할 예정이며, '동물자유연대' 조희경 대표와 황윤 감독이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시간도 마련한다.
영화의 메시지에 공감하는 여러 단체들의 지지와 힘으로 작지만 강한 상영을 지속하고 있는 <잡식가족의 딜레마>는 동물복지 영역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농장동물 사육환경의 심각성을 알리고, 유독 소외받고 있는 농장동물에 대한 편견을 깨뜨리기 위한 신선한 시선을 담아냄으로써 한국 동물권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영화를 통해 공장식 축산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한 발걸음이 더욱 뜨거워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