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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냄새나는' 잔혹동시 폐기금지 가처분 신청. 저자 부모 "패륜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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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냄새나는' 잔혹동시 폐기금지 가처분 신청. 저자 부모 "패륜아 아니다"

잔혹동시 폐기금지 가처분 신청

'잔혹동시'의 저자 부모가 해당 동시집 '솔로강아지'의 폐기 논란에 대해 이를 금지하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

지난 5일 '솔로강아지'의 출판사 가문비는 '잔혹동시 논란'에 대해 '전량 회수 및 폐기하겠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솔로강아지의 저자 초등학생 A(10)양의 부모들은 서울중앙지법에 솔로강아지 회수 및 폐기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들은 "동시집의 58편 시 중 단 1편만으로 폐기를 결정한 것을 과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A양의 부모는 "'학원가는날'을 읽고 바로 딸의 영어학원을 그만두게 했다. 표현이 거칠긴 하지만 발상이 재미있어 웃음이 나왔다"라며 "아이가 악플을 보곤 눈물이 맺히더라. 우리 아이는 '패륜아'가 절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A양의 동시 '학원 가기 싫은 날'에는 '엄마를 씹어 먹어/삶아 먹고 구워 먹어/눈깔을 파먹어/이빨을 다 뽑아 버려' 등의 내용이 있어 폐기 논란에 휩싸여있다.

이밖에도 '시를 잘쓰는 이유'는 "모기처럼 열심히 피를 찾아야한다/모든 시에서는 피냄새가 난다"라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동시답지 않은 신선한 시각과 깊은 생각이 담겨있다는 주장과 지나치게 잔혹하고 심성을 해친다는 주장이 대립하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