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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선수들 새 동료들에 "지옥에 온 걸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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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에 온 걸 환영한다고 하더라고요."

임준섭 박성호 이종환. 2015년 5월6일을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운명이 바뀐 하루. 트레이드를 통해 KIA 타이거즈에서 한화 이글스로 둥지를 옮겼다. 새 동료들, 새 유니폼이 낯선 가운데 새 팀에서의 각오를 밝혔다.

세 사람은 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 도착해 새 팀 적응에 들어갔다. 세 사람 모두 얼떨떨한 모습. 갑작스럽게 이뤄진 트레이드였기에 그럴 수밖에 없었다.

임준섭은 "아직도 얼떨떨하다"고 말하면서 "감독님께서 좋게 봐주신만큼 열심히 해 보답하고 싶다"라고 했다. 보직에 대해서는 "올해 불펜으로 준비를 했고, 계속 중간에 나갔다"고 말해 불펜이 조금 더 편하다는 거을 알렸다. 새 팀 한화, 그리고 새 감독 김성근 감독에 대해서는 "소문만 들었다. 겪어봐야 알 것 같다. 그래도 잘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했다.

뭐니뭐니해도 한화에 온 선수들을 가장 긴장케 하는 것은 김 감독의 훈련량. 박성호는 "친분있는 동료들이 '지옥에 온 걸 환영한다'라고 말해줬다"라며 웃었다. 이어 "송은범 형은 '한 번 해봐라'라는 짧고 강한 메시지를 던지더라. 그래도 전에 있었던 팀이라 마음이 편하다. 또, 훈련량이 많으면 나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동안 많은 코치님들을 만났지만, 아직 내 것이라고 확실히 만들어놓은 게 없었다. 나에게 득이 되는 트레이드가 될 것 같다"라고 했다.

외야수 이종환은 "북일고 출신이라 고향에 온 기분이다. 고교 선배인 안영명 선배와 대학 선배인 허도환 선배가 있어 다행"이라고 말하며 "KIA에서 잘하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한화에서 더 좋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야구를 하며 3할 타율을 항상 목표로 잡았었는데 한화에서 그 목표를 꼭 이루고 싶다"고 했다.

대전=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