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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채프먼 100마일 강속구 때려 2루타 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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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강정호가 두 번째 만남에서 아롤디스 채프먼에게 안타를 때려냈다. 또다시 '선발 체질'을 과시했다.

강정호는 7일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계속된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 6번-유격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세 번째 멀티히트 경기였다. 마지막 타석에서는 전날 첫 맞대결에서 볼넷을 골라낸 채프먼을 상대로 2루타를 날렸다.

메이저리그 진출 때부터 학수고대하던 채프먼과의 맞대결, 강정호는 이틀 연속 채프먼과 상대하는 행운을 안았다. 0-3으로 뒤진 9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채프먼을 상대한 강정호는 6구째 100마일(약 161㎞)짜리 직구를 받아쳐 좌익수 앞 2루타를 날렸다.

채프먼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몸쪽 바짝 붙는 강속구로 강정호를 공략했다. 한복판으로 들어온 직구를 지켜보고 몸쪽 꽉 찬 공을 파울로 걷어내 볼카운트 1B2S, 강정호는 몸쪽 낮게 들어온 체인지업과 직구를 참아내 풀카운트까지 갔다. 전날과 비슷한 패턴이었다.

하지만 강정호는 이번엔 참지 않고 방망이를 돌렸다. 한복판으로 치기 좋게 들어온 공에 빠르게 배트를 돌렸고, 날카로운 타구를 상대 유격수 크리스토퍼 네그론이 잡지 못하면서 좌익수 앞으로 굴러갔다. 강정호는 지체하지 않고 1루를 돌아 2루까지 내달렸다.

득점권에 도달하긴 했지만, 피츠버그는 후속타를 때려내지 못해 그대로 0대3으로 패배, 5연패에 빠졌다.

강정호는 이날 2회 첫 타석에서도 안타를 날렸다. 상대 선발 마이크 리크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3루수 앞으로 타구를 보냈고, 3루수 토드 프래지어가 맨손 캐치에 실패하면서 내야안타로 기록됐다. 5회에는 유격수 송구 실책으로 1루를 밟았고, 7회에는 3루수 파울 플라이 아웃됐다. 멀티히트를 기록한 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2할6푼5리에서 2할8푼9리(38타수 11안타)로 조금 올랐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