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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무풍지대 삼성, 2년 연속 무교체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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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가 초반부터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유는 안정된 전력 덕분이다.

주축 타자인 채태인과 박한이가 빠져있음에도 구자욱 우동균 등이 잘 메워주고 있고 5명의 강력한 선발진에 안지만 임창용의 불펜진도 여전히 좋다. 마운드와 타선, 수비, 주루 무엇 하나 떨어지는 게 없는 삼성이다.

여기에 외국인 선수들 마저 걱정을 끼치지 않는다.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는 골치를 썩였던 잭 루츠와 나이저 모건을 방출했다. 이들 없이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두산과 한화지만 외국인 타자가 좋은 활약을 했다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는 아쉬움이 따라온다.

삼성은 피가로와 클로이드, 나바로가 모두 제 역할을 해주고 있다.

클로이드는 6경기에 등판해 4승,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 중이다. 6경기 모두 6이닝 이상을 던졌다. 퀄리티스타트도 5차례다. 변화구가 좋지만 공이 빠르지 않아 걱정을 안기기도 했지만 흐트러짐없는 피칭을 하고 있다. 지난 6일 목동 넥센전서도 6이닝 동안 6안타 3실점의 퀄리티스타트로 팀의 5대3 승리를 이끌었다. 4회까지 퍼펙트 피칭에 6회까지 단 2안타만 내주면서 넥센 타선을 잠재웠던 클로이드는 7회 연속 4안타를 맞고 3점을 내준 뒤 안지만과 교체됐다. 7회가 조금 아쉬웠지만 충분히 팀에 도움이 되는 피칭이었다.

강속구 투수 피가로도 나쁘지 않은 모습이다. 6경기서 3승2패 평균자책점 3.55를 기록 중. 무조건 강속구만 던지지 않고 완급조절도 하고 변화구로 스트라이크를 잡아내는 능력도 있어 다른 강속구 투수들보다는 안정감이 느껴진다.

나바로는 최근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오고 있다. 초반 워낙 타율이 떨어져 있었다. 4월까지 타율이 2할2푼4리였다. 타율이 떨어졌지만 홈런을 11개나 치면서 장타력만 과시했었다. 류중일 감독은 1번으로 기용하던 나바로의 출루율이 떨어지자 지난 4월 15일 대전 한화전부터 3번타자로 기용하기 시작했다. 4월말부터 타격이 살아났다. 4월 29일 대구 LG전부터 6경기 연속 안타 행진에 그 중 5경기는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24타수 13안타로 타율이 무려 5할4푼3리.

3명 모두 팀에서 바랐던 모습을 보이고 있기에 외국인 선수에 대한 걱정이 없다.

삼성은 지난해에도 밴덴헐크와 마틴, 나바로가 시즌을 끝까지 치렀다. 올해도 뽑은 3명이 시즌 끝까지 갈 수 있을 듯.

외국인 선수 교체 바람이 불기 시작했지만 삼성은 무풍지대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