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4인조 베스티가 파격적인 의상과 함께 돌아왔다.
베스티는 6일 서울 압구정동 일지아트홀에서 두번째 미니앨범 '러브 이모션'의 쇼케이스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의 시작을 알렸다.
이날 무대에서 가장 눈길을 끌었던 부분은 파격적인 란제리룩. 네명의 멤버는 속옷인 브래지어를 겉옷으로 디자인한 패션 스타일인 란제리룩으로 섹시미를 극대화 했다. 여기에 의상 소품으로 검정색 스타킹을 매치해 안무에 활용하는 센스를 보여주기도 했다.
베스티 리더 혜연은 "씨스루적인 요소를 의상에 담았다. 앨범 재킷 사진도 자세히 보면 속옷이 고스란히 비친다"며 "또 의상 포인트 중 하나가 스타킹인데 스타킹으로 '밀당(밀고 당기기의 줄임말)'하는 느낌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8월 디지털 싱글 '니가 필요해' 발표 이후 9개월 만에 컴백하는 베스티의 두번째 미니앨범의 타이틀곡은 '익스큐즈 미'. 베스티의 매력을 부각시킨 댄스곡으로 히트 작곡가 이단옆차기와 홈보이의 작품이다.
베스티는 "녹음하기 전에 미리 트랙을 들었을때 이 곡은 무조건 우리 노래란 생각이 들었다. 이전에는 상큼하고 발랄한 모습을 주로 보여드렸는데 이번에는 성숙하고 강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했다"며 이미지 변신을 선언했다. 이어 "멤버의 개성과 몸매를 부각시켜주는 춤 동작 등이 노래에 잘 녹아있어 즐겁게 활동하겠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쇼케이스에서 공개된 '익스큐즈 미' 무대는 통통 튀는 베스티의 이미지가 아닌 섹시한 여성미와 함께 파워 넘치는 안무 동작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뮤직비디오 역시 공을 많이 들인 흔적이 역력했다. 국내 최고의 뮤직비디오 감독 자니브로스의 홍원기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가운데 요즘 대세남을 통하는 노을의 강균성이 카메오로 출연했다.
멤버 해령은 "노을의 '목소리' 뮤직비디오에 여자 주인공으로 내가 출연했었는데 반대로 이번에는 (강)균성 오빠가 출연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 함께 촬영하게 됐다"며 "요즘 대세남 답게 촬영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았으며 촬영 후에는 스태프들에게 사인을 많이 해주더라"고 밝혔다. 다혜는 "균성 오빠의 이중성 연기에 깜짝 놀랐다. 하지만 아쉽게도 뮤직비디오에는 많이 못담겼다"며 "나중에 비하인드 영상을 공개하는 기회가 꼭 있으면 좋겠다. 균성 오빠의 골반춤에 깜짝 놀라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걸그룹으로서는 공백기가 길었던 만큼 이번 앨범에는 다양한 모습을 담는데 노력했다. 힙합그룹 팬텀의 멤버 키겐이 작사 작곡한 '싱글 베드'를 비롯해 같은 소속사 식구인 알맹이 작사 작곡에 참여한 '아임 쏘 파인' 그리고 JYP 사단 홍지상 작곡가의 팝 발라드 '이런 날' 등 총 6곡이 수록됐다.
혜연은 "우리가 아이돌 댄스가수라 보컬적인 부분을 많이 보여드리지 못했는데 이번 앨범에서만큼은 보컬 능력이 부각되는 노래를 많이 불렀다"며 "특히 '이런 날'을 부를 때는 과거에 연애 경험이 부족해 남자들에게 많이 차였던 기억이 나서 감정 이입이 더욱 잘됐다"고 깜짝 고백하기도 했다.
베스티는 '1위 공약이 뭐냐'는 질문에 "우리는 5위 공약을 하겠다. 아직은 올라가는 단계라 1위는 힘들것 같기 때문"이라며 "5위를 하게 되면 공개방송에 오시는 팬들에게 아이스크림을 쏘겠다"며 환하게 웃어보였다.
한편 베스티의 신곡 '익스큐즈미(Excuse Me)'는 오는 8일 정오 온, 오프라인에서 동시 공개된다.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