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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여제' 린지 본 평창 홍보대사 위촉, 우즈와의 결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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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 여자 알파인 스키 활강 금메달리스트 린지 본(31·미국)이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홍보대사로 활동한다.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6일 서울 중구 대한항공 서소문사옥에서 본을 첫 번째 외국인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린지 본은 2008년부터 2013년까지 6년간 여자 알파인스키 활강부문 세계랭킹 1위로 세계 최정상급 선수이다.

2010년 밴쿠버올림픽에서 금메달과 동메달을 목에 건 그는 올 1월 여자 알파인스키월드컵 통산 67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현재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스키 활강부문 세계 1위, 슈퍼대회전부문 세계 2위에 올라 전 세계 스키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린지 본은 또 광고, 패션쇼 등 활발한 문화예술 활동으로 미국을 대표하는 미녀 스포츠 스타로도 활약하고 있다. 2014년 소치올림픽은 부상으로 참가하지 못했다.

본은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냈는데 평창에서도 금메달이 목표다. 어제 다운힐 활강 경기장을 둘러보니 경사와 굴곡이 심해 어려운 편이지만 이런 부분이 흥미를 더해줄 것"이라며 "평창 홍보대사에 위촉돼 매우 기쁘고 자랑스럽다. 한국에 와서 보니 올림픽을 위한 준비가 잘 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일찌감치 대회 참가 선언을 할 정도로 평창 올림픽에 큰 관심을 보여 온 본은 이번 방한 기간 중 강원도 정선의 알파인경기장 건설 현장을 직접 찾아 준비상황을 둘러보는 등 홍보대사로서의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본은 최근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와 결별해 화제다. 우즈는 4일(한국시각) 자신의 웹사이트를 통해 '각자 스포츠에서 경쟁하느라 시간을 함께하지 못했다. 따라서 린지와 더 이상 사귀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본도 결별을 인정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즈와의 3년간의 관계를 끝내기로 결심했다. 우즈와 그의 가족은 내 마음 속 특별한 곳에 있을 것'이라며 '불행히도 우린 너무 바빴다'고 글을 올렸다. 둘은 2013년 3월 연인 사이임을 인정했다. 본은 우즈가 출전한 골프대회를 찾았고, 우즈도 본이 출전한 스키 대회장을 찾아 응원했다.

우즈는 이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챔피언십 공식 기자회견에서 "최근 사흘간 잠을 못잤다"고 괴로운 심경을 밝혔다. 그러나 본은 "페이스북에 밝힌 것 이외에 더 할 이야기가 없다"며 사생활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선을 그었다. 그리고 평창 홍보대사직을 수락한 데 대해 "올림픽이 가진 힘을 믿기 때문"이라며 "나는 올림픽의 적극적인 지지자다. 앞으로 다양한 문화권에서 전 세계 어린이들이 스포츠에 흥미를 갖고 올림픽에 참가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자리를 맡게 돼 영광"이라고 덧붙였다.

2018년 평창대회 홍보대사로는 전 피겨 국가대표 김연아, 전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 이규혁을 비롯해 메이저리거 추신수와 발레리나 강수진, 작가 이외수, 권병하 전 세계한인무역협회장, 현악 오케스트라 세종솔로이스츠, 사진작가 조세현, 밴쿠버올림픽 휠체어컬링 금메달리스트 김학성 선수 총 9인이 활동하고 있다.

본과 이들 홍보대사들은 16일 올림픽 G-1000일을 맞아 본격적으로 대내외 홍보 활동을 펴게 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