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그리고 팀이라는 두 가지 생각만 머릿속에 담고 투구하겠다."
돌아온 '전국구 에이스' 손민한이 시즌 3승을 올렸다. NC 다이노스 손민한은 5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2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팀의 7대3 승리를 이끌었다. 93개의 공을 던지면서 3안타 2볼넷을 허용하고 3개의 삼진을 잡았다.
1회를 삼자범퇴로 마친 손민한은 2회 1사 1,2루서 연달아 내야땅볼을 유도해 위기를 넘겼다. 3회 또다시 삼자범퇴를 기록한 손민한은 2-0으로 앞선 4회 2사 1,2루서 최용규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았다. 2루수 지석훈의 송구 실책이 함께 나오면서 한번에 2점을 내줘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팀은 4회말 다시 역전에 성공했고, 손민한은 5회를 삼자범퇴로 마치고 4-2로 앞선 6회부터 마운드를 최금강에게 넘겼다.
이날 손민한의 직구 최고구속은 141㎞에 불과했지만, 칼날 같은 제구력과 팔색조 투구는 여전했다. 포심패스트볼 13개, 투심패스트볼 24개, 슬라이더 33개, 포크볼 21개, 커브 2개로 효과적인 투구를 했다.
경기 후 손민한은 "선발투수로 팀의 연승을 이어서 기분이 좋다. 팀을 위해 잘 던지고 싶었다. 수비가 많이 도와줬고, 타격 역시 나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어린이날을 맞아 많이 찾아와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리고, 남은 경기도 좋은 모습 보이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마지막이라는 생각과 팀이라는 두 가지 생각만 머릿속에 담고 투구하겠다"며 선수 생활 마지막, 팀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강조했다.
창원=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