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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채병용, 로테이션 안정화시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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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가 외국인 투수 밴와트가 돌아올 때까지 로테이션을 안정화시킬 수 있을까.

5선발 백인식이 결국 로테이션에서 제외된 상황에서 SK는 5~7일 부산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3연전에 채병용 윤희상 김광현을 선발 출격시킨다. 첫 경기를 맡는 채병용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채병용은 롱릴리프로 시즌을 시작했다가 지난달 16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선발 밴와트가 박병호의 타구에 맞고 타박상을 입은 뒤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당시 채병용은 2회부터 등판해 6이닝 동안 퍼펙트 투구를 하며 구원승을 안았다.

채병용은 이어 21일 kt 위즈전에 중간계투로 올라가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3타자를 상대한 뒤 24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시즌 첫 선발등판했다. 채병용은 5이닝 6안타 2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투수가 됐다. 채병용은 지난 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선발로 예고됐다가 우천으로 경기가 순연되는 바람에 이틀 뒤인 이날 롯데전에 나서게 됐다.

상대는 SK가 올시즌 처음 만나는 롯데다. 롯데 타선은 정교함과 장타력을 고루 갖추고 있어 대량 실점의 위험도 도사리고 있다. 팀홈런이 38개로 삼성 라이온즈에 이어 2위고, 팀타율은 2할6푼7리로 10개팀중 6위에 올라 있다. 채병용으로서는 주의해야 할 타자들이 수두룩하다.

톱타자 아두치는 시즌 타율 3할1리를 치고 있다. 적극적인 타격과 베이스러닝이 돋보인다. 황재균 최준석 강민호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은 장타력으로 무장했다. 4일 현재 황재균과 강민호가 7홈런, 최준석이 6홈런을 때렸다. 손아섭이 아직 정상 컨디션이 아니지만 끈질긴 타격을 하고 집중력이 좋기 때문에 한 방을 조심해야 한다.

채병용은 만일 이날 롯데를 상대로 5이닝 이상 던지면서 2~3실점 이내로 막는다면 로테이션에 고정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SK는 밴와트가 돌아온다고 해도 5선발이 비는 상황이다. 부진을 면치 못했던 백인식이 불펜으로 자리를 옮겼고, 그를 대신해 박종훈과 고효준이 선발로 나설 예정이다. 김용희 감독은 일단 박종훈에게 먼저 선발 기회를 줄 것이라고 했다. 박종훈은 9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인천 경기서 첫 선발테스트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박종훈과 고효준 모두 임시 선발이다. 밴와트 컴백 후에도 채병용이 실질적으로 5선발을 맡아야 한다는 이야기다. 이날 현재 채병용은 2승1패,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중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