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두산을 완파하고, 단독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삼성은 1일 대구 두산전에서 3회까지 무려 9점을 폭발시켰다.
두산은 선발 장원준의 왼쪽 팔꿈치 이상에 이은 갑작스러운 강판이 가장 큰 변수였다. 1회 2실점한 장원준은 2회 진갑용에게 볼넷, 박해민에게 중전안타를 내준 뒤 갑작스럽게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왼쪽 팔꿈치에 이상이 생겼고, 두산 벤치에서는 선수 보호차원에서 교체할 수밖에 없었다.
선발이 무너지면서 두산은 대량실점했다. 삼성의 강력한 타선이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최형우가 결정적인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3회에도 우동균의 중월 2루타로 대량득점에 성공했다. 3회까지 9-1.
두산은 7회 김재환의 좌중월 2루타와 허경민의 희생플라이, 그리고 민병헌의 솔로홈런으로 3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삼성은 야마이코 나바로가 스리런 홈런을 곧바로 터뜨리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나바로는 3경기 연속 홈런, 시즌 12홈 홈런을 신고하며 이 부문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삼성 선발 장원삼은 7이닝 7피안타 4실점으로 무난히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18승9패를 기록, 두산(16승9패)을 1게임 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2일 오후 5시 두 팀은 같은 장소에서 주말 3연전 2차전을 한다. 삼성 선발은 윤성환, 두산 선발은 마야다. 대구=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