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의 스트라이커 로빈 판 페르시가 서서히 부활을 알리고 있는 듯하다.
판 페르시는 29일(한국시각) 풀럼과의 21세 이하 프리미어리그 디비전 1 경기에 출전, 멀티골(2골)을 터뜨리며 팀의 4대1 승리를 이끌었다.
판 페르시가 골맛은 본 것은 2월 12일 번리전 이후 3개월여 만이다.
사실 판 페르시가 21세 이하 팀으로 좌천된 것이 굴욕인 상황이었다. 그러나 루이스 판 할 맨유 감독은 전략적으로 판 페르시를 21세 이하 팀에 출전시켰다. 떨어진 득점 감각 향상과 몸 상태 회복이 목적이었다.
판 페르시는 2개월 전 발목 부상을 겪은 뒤 부진에 빠졌다. 팀이 중요할 시기에 전력에서 이탈해 있었다. 특히 26일 첼시와의 라이벌전에서도 교체 명단에 이름은 올렸지만, 기회를 얻지 못했다.
판 할 감독은 선수들이 빠르게 회복할 수 있는 방법으로 리저브 팀 경기를 뛰게 한다. 곧바로 1군 경기에 투입하는 경우는 드물다. 판 페르시는 28일 레스터시티와의 리저브 경기에도 투입됐다. 후반 17분에는 골을 만드는 과정에 기여했다.
맨유의 최근 두 경기를 보면 골 결정력이 떨어졌다는 것이 증명됐다. 첼시와 에버턴에 나란히 영패를 면하지 못했다. 웨인 루니가 선발로 나서고, 라다멜 팔카오가 교체로 투입되지만 골 결정력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판 페르시의 도움이 필요한 시기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