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렛츠런파크서울 최고의 스프린터는 누가 될까.
오는 25일 렛츠런파크서울 제10경주(산지통합 1등급·3세 이상·1200m·레이팅101이상)가 대상경주급 편성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능력이 검증된 1등급 경주마들의 1200m 단거리 경주로, 서울 최강의 스프린터를 가려내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단거리 강자인 '플라이톱퀸' '미래영웅'에 지난 3월 서울마주협회장배 우승마인 '남해대왕'까지 참가해 박진감 넘치는 경주가 예상된다.
▶남해대왕(한국·수·5세·레이팅 118·현태봉 마주·48조 김대근 조교사)
지난달 15일 서울마주협회장배를 따냈다. 1200m 단거리에서 58㎏의 부담중량을 이겨내고 제일 뒤에서 선두로 자리를 옮기는 놀라운 추입력을 보여줬다. 최근 경주에서 같은 거리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작년 11월부터 4번 출전해 우승 3회와 2위 1회의 상승세다. 부담중량도 57.5㎏으로 다소 줄었기 때문에 우승가능성을 높게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 (통산전적=26전 7승 2위 7회 3위 3회·승률 26.9%·복승률 53.8%·연승률 65.4%)
▶미래영웅(한국·수·4세·레이팅 118·최몽주 마주·50조 박재우 조교사)
산지 통합경주에서 우승경력은 아직 없다. 그러나 데뷔 이후 지금까지 1400m 이하 경주에서는 모두 2위 이내의 성적을 내고있는 단거리 강자다. 지난 1월에도 1400m 국산1군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다만 그동안 57.5㎏의 부담중량으로는 입상권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내왔기 때문에 무게를 감당해낼지가 관건이다. (통산전적=15전 9승 2위 3회 3위 0회·승률 60.0%·복승률 80.0%)
▶다이샨(미국·수·4세·레이팅 113·박시용 마주·9조 지용훈 조교사)
지난달 29일 1400m 산지통합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레이팅 110 이하 경주마들이 출전한 경주였기 때문에 이번 경주에서도 능력을 발휘할 것이라 단언하긴 어렵다. 그러나 당시 부담중량은 57㎏이었고 이번엔 55㎏을 부여받은 걸 감안하면 승산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순발력과 스피드, 종반 탄력을 고루 겸비해 선행, 선입, 추입 가리지 않고 다양한 경주전개가 가능하다. (통산전적=20전 4승 2위 3회 3위 2회·승률 20.0%·복승률 35.0%·연승률 45.0%)
▶플라이톱퀸(미국·암·5세·레이팅 119·오호극 마주·16조 최봉주 조교사)
2014년 12월 1군 경주에서 우승을 기록한 이후 공백기였다. 지난달 출전한 산지통합 1등급 1800m 경주에서는 13위에 그쳐 충분히 적응하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데뷔 이후 1400m 이하 단거리 경주에서 10번 출전해 7승을 기록하고 있을 만큼 강점을 보이고 있어 이번 경주에서도 가능성을 지우기 어렵다. 다만 58㎏으로 최고의 부담중량을 부여받은 게 걸린다. (통산전적=13전 7승 2위 1회 3위 1회·승률 53.8%·복승률 61.5%·연승률 69.2%)
▶빛의정상(미국·암·4세·레이팅 114·이일구 마주·33조 서인석 조교사)
올들어 출전한 3개 경주가 모두 1800m 장거리 경주다. 1월 4위, 2월 5위, 3월 우승으로 꾸준히 5위 이내 입상권 성적을 기록해 안정적인 전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금까지 출전한 경주에서는 54㎏ 이하의 부담중량을 부여받았으나, 이번 경주에서 55.5㎏을 부여받아 적응여부도 고려요소다. 경쟁마들에 비해 부담중량에서 이점을 안고 있기 때문에 도전마로서 활약이 기대된다. (통산전적=11전 5승 2위 3회 3위 0회·승률 45.5%·복승률 72.7%)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