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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히트 LG 이병규(7번), ‘예열’ 끝마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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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공격 흐름이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22일 잠실 한화전에서 1홈런 포함 9안타에 4볼넷을 더했지만 득점은 2점에 불과했습니다. 득점권에서 나온 적시타는 없었습니다. 병살타가 2개였고 만루 기회는 살리지 못했습니다. 잔루는 9개였습니다. LG는 2:5로 패했습니다.

그나마 다행은 4번 타자 이병규(7번)의 멀티 히트입니다. 두 번째 타석인 4회말 선두 타자로 나와 강습 내야 안타로 출루했습니다. 그는 1사 후 최고참 이병규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홈을 밟았습니다. 8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우중간에 떨어뜨리는 2루타를 기록했습니다. 깊숙한 타구는 아니었지만 득점권에 진루하기 위한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가 돋보였습니다. 그의 올 시즌 두 번째 장타입니다.

멀티히트에도 불구하고 이병규(7번)의 타율은 0.189에 머물고 있습니다. 목의 통증으로 개막전을 비롯해 3경기에 결장한 이후 줄곧 부진했기 때문입니다. 붙박이 4번 타자로 일찌감치 낙점되어 시범경기에서 2개의 홈런을 치며 조율했던 타격감을 잃어버렸습니다. 이병규(7번)의 공백으로 중심 타선이 약화된 LG는 개막 3연패로 스타트가 좋지 않았습니다.

그는 시즌 첫 장타와 멀티 히트를 뒤늦게 신고했습니다. 4월 15일 잠실 KIA전에서 3회말 중전 안타에 이어 7회말 승부에 쐐기를 박는 마수걸이 3점 홈런을 뿜어냈습니다. 이날을 기점으로 이병규(7번)의 타격감은 되살아나는 듯 보였습니다.

그러나 이후 3경기에서 9타수 무안타 5삼진에 그쳤습니다. 타구 질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았습니다. 특유의 선구안으로 3개의 볼넷을 얻어냈지만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4번 타자인 그에게 팀이 기대하는 바는 볼넷 출루 이상이기 때문입니다.

22일 경기는 LG 타선의 답답한 현주소를 그대로 반영했습니다. 현재 LG의 팀 타율은 0.266로 KBO리그 6위입니다. 팀 홈런은 14개로 공동 8위, 득점권 타율은 0.176으로 9위, 병살타는 20개로 최다 1위입니다. 팀 타율은 리그 중위권이지만 나머지 지표는 하위권입니다. 적지 않은 출루를 득점과는 연결시키지 못한다는 의미입니다. 중심 타선의 클러치 능력이 절실히 요구됩니다.

이병규(7번)는 작년에도 시즌 초반 1할 대 타율로 출발했지만 시즌을 마쳤을 때 0.306의 타율, 16홈런으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LG가 5월 이후 상승세로 반전해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한 데는 4번 타자로 자리 잡은 그의 활약이 컸습니다.

올 시즌에도 이병규(7번)는 작년과 비슷한 출발을 보이고 있습니다. 22일 경기의 멀티 히트가 계기가 되어 예열을 마치고 본격적인 활약을 선보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