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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기, 히로시마 공항 활주로 이탈 ‘아찔 순간’…승객 “죽는 건가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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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저녁 인천공항을 출발해 일본 히로시마 공항에 착륙하던 아시아나항공 162편(에어버스 A320기)이 활주로를 벗어나는 사고가 발생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 사고로 승객 73명 중 18명이 경상을 입었으며 이 가운데 일본인 1명이 타박상으로 입원하고 나머지는 귀가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상자 18명은 일본인 14명과 한국인·중국인 각각 2명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사고로 탑승객 및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며 "즉시 대책본부를 마련해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사고 원인 규명과 관련해서는 유관 기관과 최대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일본 정부는 아시아나 162편이 활주로 약 300m 전방에 위치한 6m 높이 전파발신 시설에 접촉하는 등 착륙 시 고도가 비정상적으로 낮았다고 밝혔고, 아시아나항공 측도 이를 부인하지 않았다.

사고 여객기는 활주로에 내리면서 왼쪽으로 유턴하듯 미끄러져 역방향으로 멈췄고, 왼쪽 엔진과 날개 일부가 파손됐다.

사고 당시 객실 내 긴박한 상황도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NHK 취재에 응한 복수 승객은 "착륙 전 기체가 크게 흔들리더니 갑자기 고도를 낮췄다"고 말했다.

또 한 승객은 "곧 착륙한다는 안내 방송이 있은 뒤 기체의 흔들림을 느꼈다"며 "죽는 건가 싶었다"고 회상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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