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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장우진의 '탁구화'세리머니,대우증권 종별선수권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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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수 감독의 KDB대우증권이 종별선수권 우승컵을 되찾아왔다.

13일 전북 전주화산체육관에서 막을 내린 제61회 전국남녀 종별탁구선수권 남자 일반부 단체전 결승에서 KDB대우증권은 KGC인삼공사를 꺾고 2년만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최종스코어 3대2, 예측불허의 대혈투,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쑤저우세계선수권을 앞두고 에이스 정영식(KDB대우증권)과 김민석(KGC인삼공사)이 불참했다. 제1단식 이날 38세 생일을 맞은 '백전노장' 오상은이 후배 강동훈에게 일격을 당했다. 1대3(7-11, 11-2, 7-11, 7-11)으로 졌다. 2단식에서 최덕화가 임종훈을 3대0(11-7, 11-6, 12-10)으로 누르며 게임스코어 1대1, 균형을 맞췄다. 믿었던 제3복식에서 대우증권은 또다시 시련을 맞았다. 대한민국 '최고'의 베테랑 복식조 오상은-윤재영이 강동훈-임종훈에게 0대3(6-11, 7-11, 4-11)으로 완패했다. 이번 대회 남자복식 우승조인 강동훈-임종훈의 손발이 척척 맞아들었다. 그러나 제4단식, 왼손 베테랑 셰이크핸더 윤재영의 반전이 시작됐다. 4단식에서 김정훈을 3대2 (4-11, 11-7, 11-3, 12-14, 11-7)로 돌려세웠다. 또다시 게임스코어는 2대2, 극도의 긴장감 속에 마무리는 대우증권 특급루키 장우진의 손으로 넘겨졌다. 제5단식에서 실업 2년차 박찬혁과 격돌한 장우진은 특유의 패기 넘치는 플레이로 상대를 압도했다. 1세트를 내줬지만 3세트를 내리 따내며 3대1(6-11, 11-6, 11-5, 11-7)로 승리했다. 게임스코어 3대2, 실업 1년차 장우진의 저력을 재확인시킨, 극적인 역전우승이었다. 2012~2013년 2연패했던 종별선수권의 강자 대우증권이 2년만에 우승 트로피를 탈환했다.

꿈과 끼를 갖춘 '탁구신성' 장우진은 달랐다. 우승을 확정짓는 순간, 뜨거운 포효와 함께, 가슴팍 대우증권 로고를 들어보이더니, 탁구화를 벗어들었다. 탁구화를 번쩍 들어올리는 강렬한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스무살 장우진은 지난 1월 국가대표선발전 최종전에서 전체 1위(18승4패)로 생애 첫 시니어 태극마크를 달았다. 김민석, 정영식, 정상은, 이상수, 조언래, 김동현 등 기존 대표 선배들을 돌려세웠다. 지난 3월초 쑤저우세계선수권에 출전할 5명의 대표(ITTF 랭킹 20위 이내 자동선발)를 뽑는 태릉선수촌 선발전에서도 첫날 1패만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서현덕(삼성생명), 김민석(KGC인삼공사), 이상수(삼성생명) 등 선배들에게 밀려 아쉽게 티켓을 놓쳤다. 그러나 장우진의 탁구는 기죽지 않았다. 테이블에 붙어 치는 전진속공, 거침없는 파이팅은 여전했다. 대우증권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 첫 종별선수권에서 보란듯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