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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 김진수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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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 컵 대회 연장 혈투의 후유증이 컸다."

김진수가 선발 출전한 호펜하임이 12일 (한국시각) 독일 쾰른의 라인에네르기 슈타디온에서 펼쳐진 분데스리가 28 라운드 쾰른 원정 경기에서 2대3 패배를 거뒀다. 김진수는 선발 출전해 61분 간 그라운드를 누비고 모데스테와 교체되어 나왔다.

주중 컵 대회 연장 혈투의 여파가 컸다. 호펜하임은 2실점을 먼저 허용하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나갔다. 하지만 모데스테가 페널티킥을 얻어낸 것을 폴란스키가 침착하게 성공 시키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페널티킥 과정에서 쾰른 수비수가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기에 수적 우위까지 점했다. 하지만 호펜하임은 수적 우위의 이점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33분 헥토르의 단독 돌파에 수비수 5명이 맥없이 무너지며 추가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결국 경기 직전 만회골을 추가하는데 그치며 2대3 패배를 당했다.

경기 후 만난 김진수는 "승점 3점이 필요한 경기였는데 아쉬움이 상당히 크다"고 말했다. 김진수는 지쳐보였다. 후반전 도중 상대의 돌파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스텝이 꼬이며 넘어지기도 했다. 실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아찔한 장면이었다. 이 상황 직후 호펜하임의 기스돌 감독은 김진수를 벤치로 불러들였다.

김진수는 "오늘 경기에 나섰던 선수들 대부분이 주중 컵 대회에서 120분을 뛰었다. 체력적인 여파가 없지 않아 있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호펜하임의 체력 문제를 간파한 쾰른은 평소보다 공격적으로 경기에 임했다. 호펜하임은 쾰른의 맹렬한 공격에 당황한 듯 공격 전개가 제대로 되지 않는 모습이었다. 김진수는 "쾰른이 공격적으로 나설 것이라 예상을 하기는 했다. 하지만 수비적인 부분에서 저도 그렇고 팀 전체가 실수가 많았고 실수로 하여금 실점으로 이어졌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김진수는 이번 시즌 아시안 게임과 아시안 컵 때문에 소속팀을 오랫동안 비웠다. 팀에 적응을 할 때 즈음이면 국가대표팀에 소집되어 자리를 비웠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두 개의 메이저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른 후 호펜하임에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김진수는 "팀에서도 적응하는데 많이 도와주고 있고 선수들도 많이 도와준다" 며 "특히 주장 안드레아스 벡이 많이 챙겨준다"고 말했다.

호펜하임은 이날 패배로 공식 경기 3연패를 기록하게 됐다. 주중 컵 대회에서 연장 혈투 끝에 패배한 후유증을 오늘 털어냈어야 했는데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설상가상으로 다음 주 호펜하임의 리그 경기 상대는 '최강' 바이에른 뮌헨이다. 뮌헨 전에서도 무기력한 패배를 당한다면 다음 시즌 유로파 리그 진출에 적신호가 켜진다. 이에 대해 김진수는 "뮌헨이 상당히 강한 팀이다. 저희가 할 수 있는 한 최대한의 준비를 잘해서 특히 홈경기인 만큼 오늘 못했던 부분들을 보완해서 1주일 동안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쾰른(독일)=이명수 통신원 leems777@naver.com